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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한국전 참전 한국군 유해 147구 송환...역대 최대 규모”

미 국방부 “한국전 참전 한국군 유해 147구 송환...역대 최대 규모”

기사승인 2020. 06. 2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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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만-히캄기지서 한국군 유해 147구 송환식
25일 서울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식서 귀환식
유해 7구, 가족 DNA 확인
미군 유해 송환
한국전쟁 참전 147명의 한국군 유해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환된다고 미국 국방부가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2018년 오산공군기지에서 거행된 한국전쟁 참전 91명의 유엔군 유해 송환식 모습./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한국전쟁 참전 147명의 한국군 유해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환된다고 미국 국방부가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미 하와이의 진주만-히캄 합동기지(JBPHH)에서 한국군 유해 147구에 대한 봉환식을 마친 후 한국으로 송환된다며 이는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한국군 유해 송환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우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MAKRI)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이 공동 법의학 검사를 실시해 147구의 유해가 한국 태생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미 국방부는 선진 DNA와 다른 법의학 분석을 통해 147구 가운데 77구는 북한이 2018년 7월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를 송환하면서 보낸 55개의 상자에 들어있었고, 나머지는 1990년대 초에 송환된 상자 속에 있던 유해라고 설명했다.

하와이에서의 봉환식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로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기념식에서 귀환식이 열리고, 이 자리에는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된 한국군 가족 7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미 국방부는 전했다.

리 터커 DPAA 공보관은 한국군이 발굴한 미군 유해 6구가 유엔군사령부에 넘겨질 것이라며 하와이로의 송환식은 26일이나 27일 오산공군기지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봉환식에는 한국 측에서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허욱구 유해발굴감식단장·신상범 6·25전쟁 70주년 사업단장·김준구 주호놀룰루 총영사가, 미국에서는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과 다리우스 버나지 DPAA 부국장·마크 질렛 UN사 참모장 등 100명가량이 참석했다.

한국군 1구의 유해 상자는 미군에 의해 한국 유해발굴감식단에 전달돼 비행장에 대기 중이던 공군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으로 이동했다. 나머지 146구의 유해는 이미 기내로 옮겨진 상태였다.

박 차관과 데이비슨 사령관이 헌화한 뒤 유해를 태운 비행기를 향해 거수경례하고 일동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유해 봉환식은 50분 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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