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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日 수출규제보다 보호무역 더 위협”…공세적 대응 주문

문재인 대통령 “日 수출규제보다 보호무역 더 위협”…공세적 대응 주문

기사승인 2020. 06. 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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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 회의 주재…코로나發 자국 이기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새 기회로 삼아야
소재·부품 강국에 국가적 역량 총동원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 조치 1년을 맞아 “우리는 기습적인 일본의 조치에 흔들리지 않고 정면돌파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를 겨냥한 일본의 일방적 조치가 한국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차질도 일어나지 않았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핵심품목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로 가는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민과 관이 혼연일체가 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요기업과 공급기업들 사이에 힘을 모아 협력한 것이 위기극복의 결정적 원동력이 됐다”며 “우리가 목표를 세우고 역량을 결집하면, 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 1년의 성과에 머물 형편이 못 된다”며 “전 세계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이기주의가 강화되고 있으며, 국제분업 체계가 균열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비교할 수 없는 대단히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제는 위기에 수세적으로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다 공세적으로 전환해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를 우리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소재·부품 강국과 첨단산업 세계공장이 되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분명히 하고 민·관이 다시 한 번 혼연일체가 되어 범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주는 위축된 소비와 관광을 되살리는 데 집중하는 주간”이라며 “한편으로 코로나 상황이 걱정되지만, 방역과 소비촉진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소비회복과 경제 활력에 기여하면서, 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살리고, 국민들의 물품 구입비를 할인해 주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는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소비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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