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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미래에셋 오너 박현주 ‘회장’ 아닌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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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미래에셋 오너 박현주 ‘회장’ 아닌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인 이유

기사승인 2020. 07.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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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홍콩 글로벌 회장 겸 GISO(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GISO,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 미래에셋그룹 오너인 박현주 회장의 ‘공식 직함’입니다. 샐러리맨 성공 신화로 불리는 그는 어째서 ‘경영 2선’으로 물러났을까요.

2년 전, 박 회장은 “국내 경영은 전문가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회장직을 내려놓고 미래에셋대우 GISO를 맡았습니다. 국내 경영은 최현만 부회장과 각 계열사 대표이사가 맡고, 본인은 해외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었죠. 실제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거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의 결단을 놓고 ‘다른 해석’도 있었습니다. 이면엔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가 미래에셋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자 이를 의식한 결정이란 시각이 나왔죠. 공정위 등 당국은 오너인 박 회장의 영향력이 큰 미래에셋의 지배구조를 지주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는 ‘박 회장→미래에셋컨설팅→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생명’으로 이어집니다. 그룹을 지배하는 사실상 지주사 역할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맡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자회사 주식가액(장부가액)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를 넘으면 지주사로 강제전환되는데요. 2017년 9월 말 까지만 해도 지주사 전환 요건에 해당됐죠. 이후 여신업무를 강화해 30% 수준까지 낮춰 리스크를 해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꺼리는 이유는 각종 규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지주사는 별도의 영업활동을 못하고, 다양한 계열사를 추가할 때마다 따로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 여러 제한이 생겨서죠. 미래에셋 한 관계자는 “은행비즈니스가 아니라 투자비즈니스가 본업이기에 지주사 전환 필요성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일각에선 오너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총수로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국외 경영을 한다고 해도 계속 경영을 하고 있어서죠. 박 회장은 지난해 미국 뉴욕 출장 중에 사내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국내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전념하겠다고 결정할 때 쉽지만은 않았지만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전략적인 사고를 갖고 좋은 회사를 만들어 후대 경영인들에게 글로벌 미래에셋을 물려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국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습니다. 그의 의도대로 미래에셋이 글로벌 톱티어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정말 ‘잘한 결정’이었는지 또다시 시험대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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