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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학생 외부행사 동원 ‘서울공연예고’ 특목고 지정 취소키로

서울교육청, 학생 외부행사 동원 ‘서울공연예고’ 특목고 지정 취소키로

기사승인 2020. 07. 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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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연예고_홈피캡처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출처=서울공연예고 홈페이지 홍보동영상 캡쳐
학교 이사회의 부적정한 운영, 학생 사적행사 동원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가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 취소 위기에 몰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6일 열린 ‘특목고 지정·운영위원회’에서 예술계열 특목고 네 곳에 대한 운영성과를 평가한 결과 서울 구로구 소재 서울공연예고의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특목고 운영성과 평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5년 주기로 지정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점검·평가하는 절차로, 특목고 지정취소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청문 대상이 된 서울공연예고는 학교 운영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외부행사에 학생을 동원하는 등 반복적 감사 처분을 받은 것이 지정 취소의 주요 이유가 됐다.

이에 앞서 교육청은 2018년 10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학교장의 이사장 권한 전횡 등 이사회 운영 부적정 사항, 전 이사장 의사에 반한 권한 침해 의혹, 학생 사적행사 동원 등 다수의 의혹에 대한 민원이 제기된 서울공연예고에 대한 민원조사(특정감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이사회 운영과 임원선임 부적정, 교원 신규채용 문제, 지자체 교육경비 보조금 집행 부적정 사항 등 다수의 지적사항이 발견돼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를 했고,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일부 의혹사실에 대한 처분결과 통보를 받았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학생들의 학교 밖 공연 사적동원 의혹과 관련해 학생인권옹호관 직권조사를 통해 학생인권보장 촉구와 교육환경 개선을 권고하기도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사결과에 따른 감사처분사항을 보완해 서울공연예고에 대한 특목고 지정 취소 절차를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할 것”이라며 “그 결과 일반고로 전환되더라도 현재 재학생은 졸업 때까지 특목고 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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