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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에 타격받은 이마트, 가전 매출 증가에 ‘위안’

재난지원금에 타격받은 이마트, 가전 매출 증가에 ‘위안’

기사승인 2020. 07.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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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분기 가전 카테코리 매출 15.5%↑
재난지원금 지급된 5월 총매출 전년대비 5%수준 하락
1분기 코로나19에도 할인점 총매출 증가세와 대비
"2분기, 가전이 효자역할"…냉방가전·으뜸효율가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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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사용처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매출 타격을 받고 있는 이마트가 때 이른 더위와 으뜸효율 가전 환급제도 시행에 따른 가전제품 판매 증가로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가전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냉방가전은 지난달에만 84.5%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서큘레이터는 이 기간 317.9%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환급 사업도 가전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환급 사업 효과로 5월 대형마트 가전·문화 부문 매출이 1.3%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행히 가전 카테고리가 매출 하락세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전 카테고리의 선전은 코로나19와 재난지원금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이마트 매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마트 입장에서는 즐겁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보다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는 말이 나올 만큼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재난지원금 여파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소비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는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로 매출 하락이 이어졌다. 이마트(할인점 기준)는 지난 4월 8352억원의 총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지만, 재난지원금이 풀린 5월 총매출의 경우 858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 감소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2분기 영업손익(연결기준) 컨센서스는 216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100억원 영업적자 이후 2분기만에 다시 적자전환 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은 2분기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여파로 인한 타격이 컸다”며 “재난지원금이 상당 부분 소진되면서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코로나19 여파에 하반기에도 사실상 비상경영에 가까운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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