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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주위 여러 의견들을 수렴해본 결과, 이번 전당대회는 출마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우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차기 당대표는 다음 대선 경선의 공정한 관리자를 선출하는 성격을 갖는다고 봤다”면서 “하지만 유력한 대권주자 두 분의 당 대표 출마로 제가 구상한 전당대회의 성격이 너무나 달라졌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당면한 민생 위기 극복에 더해 다가올 대선과 정권 재창출에 복무할 공정한 관리자를 자임한 제가 대선 주자들과 경쟁하는 상황 자체가 모순이며 난감한 일이 됐다”며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또 우 의원은 “출마를 통해 전당대회가 너무 과열되지 않도록 완충하고 경선의 흐름을 가치와 노선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도 함께 있었다”면서 “(하지만) 당 안팎의 많은 분들과 상의한 끝에 지금 비상한 시국에 치열한 경쟁보다는 위기 극복을 위해 지금은 다시 현장에서 당의 개혁을 일구며 뒷받침할 때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낙연 vs 김부겸 ‘사활건 대선 전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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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권주자인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되더라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따라서 7일 출마 선언문에는 제한된 임기 안에 코로나19 위기 대응책과 당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방안에 대한 메시지를 담을 전망이다.
김 전 의원은 애초 6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었지만 경쟁자인 이 의원이 7일 출마를 선언하기로 하면서 일정을 늦췄다. 김 전 의원은 출마선언 장소로 국회가 아닌 여의도 당사를 선택했다. 장소를 당사로 고른 것은 1990년대 초반 3당 합당을 거부한 ‘꼬마 민주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주축이 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활동을 했던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당을 지키겠다는 메시지가 반영된 것이란 설명이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당 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다 채우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포스트 코로나 대응과 문재인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고 민주당의 확실한 재집권을 위해 ‘더 큰 민주당’이 돼야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