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지난 2일 진행한 ‘1회 전국 소방방지발전 연찬대회’에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소방청은 2015년 중단된 중앙소방장비개발대회의 연장선으로, 올해부터는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제안을 하는 경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본선에는 △장비개발(4개 팀) △장비 관리(3개 팀) △교육 훈련(1개 팀) 3개 분야, 총 8개의 제안이 진출했다.
1위는 ‘소방차량용 포소화설비 운영 개선방안’ 과제를 발표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차지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안은 최근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서울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경기 고양시 저유소 폭발 화재를 겪으면서 얻은 아이디어”라며 “소방차량의 포소화설비의 거품 형성을 빨리할 수 있는 전용 관창과 사용 후 남아있는 거품을 쉽게 처리하는 소포제 주입장치”라고 설명했다.
포소화설비는 기름 등으로 인해 불이 났을 때 물과 다량의 포소화약재를 혼합·방사해 질식 및 냉각효과를 극대화하는 화재진압장치다.
2위와 3위는 ‘S-System 기반의 소방장비 통합지원센터 운영 모델 제안’을 발표한 대전소방본부와 ‘소화전 불법 주·정차 자동단속시스템’을 발표한 충북소방본부에 돌아갔다.
박성열 소방청 장비기획과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채택된 안들이 상용화나 시스템 도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경제성 및 효과성 평가가 필요하다”며 “시·도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 적용성 등 여부를 면밀히 분석해 소방장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