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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먼저”…성동구, ‘유모차 우선주차구역’ 신설

“어린이 먼저”…성동구, ‘유모차 우선주차구역’ 신설

기사승인 2020. 07. 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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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유모차 우선주차 구역
서울 성동구는 청사에 유모차 우선 주차구역을 도입, 오는 9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제공=성동구청
서울 성동구청 지하 1층 주차장에는 ‘유모차 우선 주차구역’이 있다. 아이가 차에서 안전하게 내리고, 유모차에 탈 수 있도록 별도 주차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구는 청사에 유모차 우선 주차구역을 도입, 오는 9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일반주차면 2면의 가로폭 합한 뒤 80cm를 더 넓힌 것으로, 가로폭만 3.3m에 달한다.

구 관계자는 “부모들이 주차장 좁은 칸에서 움직이는 아이를 안고 유모차에 태우고 내리는 일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며 “이는 자칫 안전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일반차량이 유모차 우선주차구역에 진입할 경우에는 센서가 차량 진입을 감지, 유모차 우선주차구역을 알려준다.

유모차 우선 주차구역 이용을 위해서는 먼저 성동구민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을 해야 한다.

온라인 신청은 6일부터 가능하다. 신청자는 우편으로 주차스티커를 받아 차에 부착하면 된다. 단 주차스티커가 부착된 차량이라도 아이를 동반하거나 유모차를 사용하는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제도는 구민들이 먼저 제안하면서 만들어졌다. 지난 2월 금호1가동 주민 이한준씨는 온라인 주민의견 플랫폼인 ‘성동구민청’에 “관공서에 유모차 우선주차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이씨는 “아이가 생기면서 관공서에 갈 일이 많아졌다”면서 “주차장에서 유모차를 펼치고, 아이를 태울 때 마다 공간이 부족해 많은 시간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주차장 내 주차라인 처리안과 유모차 모양 스티커 활용 방안 등 다양한 개선방안까지 제안했다.

구는 이씨의 제안에 대해 20일간 온라인 공론화 과정을 진행했으며, 총 202명의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를 구체화하기로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주민들의 소중한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것이야 말로 주민중심 밀착행정의 기본”이라며 “주민들과 함께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며 남녀노소 누구나 살기 좋은, 아이 키우기에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성동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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