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SDV·자율주행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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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BYD에 이어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지커와 샤오펑, 진출을 타진중인 샤오미(Mi)와 보야(Voyah) 등 중국차 브랜드들이 '가성비'와 '고급화' 전략을 모두 구사하며 한국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이미 한국 시장에 터를 닦은 BYD는 진출 1년도 안 되는 사이 8000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가성비와 고급화 모델까지 다양한 체급의 차량들이 국내 시장에 유입될 경우 국내 완성차 업계에 미치는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정면으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캐스퍼 일렉트릭 등 저가형 전기차 모델이 출시됐지만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섰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 업체들과 정면 승부가 쉽지 않은 만큼 기술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중심으로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완성차 기업인 '현대자'와 '기아'는 그룹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IT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를 중심으로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전장 시스템 개발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차량전장SW센터와 SDA전략센터 등을 통합한 조직을 신설해 SDV 대응 역량을 높였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포티투닷(42dot)이 담당하고 있다. 박민우 사장이 이끄는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과 데이터 기반 차량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은 현대모비스가 담당하고, 자율주행 지도 개발, IT인프라 운영,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 등 컨트롤 타워 역할은 현대오토버가 하는 구도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기술을 향후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 모델에 적용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되는 자동차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당분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시장 확대 흐름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개발에는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가게 되고, 이미 미국의 테슬라와 중국의 샤오펑과 같은 전기차 브랜드들의 자율주행 기술을 따라가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가성비와 고급화 모델 전략으로 잠식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시장 확장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현실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역시 중국 최대 배터리 생산 업체인 CATL의 한국시장 확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업체들은 지난해 3조원이 넘는 기술 투자를 했다. 그러나 CATL의 지난해 R&D 투자 규모가 221억 위안(약 4조7700억원)에 달하면서 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 역시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게 산업계의 중론이다.
김 교수는 "중국 배터리 산업은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가 전략 산업의 성격이 강하다"며 "향후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기술에서 누가 먼저 상용화 경쟁력을 확보하느냐가 시장 판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