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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지만… 6월 모의평가, 고3·재수생 격차 크지 않았다

우려했지만… 6월 모의평가, 고3·재수생 격차 크지 않았다

기사승인 2020. 07. 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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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모평_국어수학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초유의 등교·원격수업 병행 와중에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는 대체적으로 무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초 우려와는 달리 고등학생 3학년 재학생과 졸업생(재수생 이상) 간 성적 격차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18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핵심 과목인 국어와 영어 영역의 1등급 표준점수는 각각 132점, 9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영역의 경우 가형은 132점, 나형은 135점이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8일 실시한 내년도 수능대비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수험생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9일 고3 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 시험지구 교육청, 출신학교 등을 통해 교부된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9만5486명으로, 이중 고3 재학생은 33만9658명, 졸업생은 5만5828명이었다. 핵심 과목인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에 모두 응시한 수험생 수는 38만8914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98.3%를 차지했다. 여기에 탐구 영역까지 모두 응시한 수험생은 전체의 97.9%인 38만7138명이었다.

국어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전년도 수능 최고점 140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만점자 비율은 0.32%로 전년도 수능 0.16%보다도 높았고,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132점으로 전년도 전년도 수능 1등급컷 131점과 유사했다. 1등급에 해당하는 132점 이상 점수를 받은 수험생은 1만7389명으로 전체의 4.41%를 차지했다.

수학 영역은 가형이 최고점 143점, 1등급 컷 132점으로 전년도 수능 때 134점, 128점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나형의 최고점은 140점으로 전년도 수능 때 149점보다 낮아졌고, 1등급 컷은 135점으로 동일했다. 만점자 비율의 경우 가형은 0.21%로 전년도 0.58%보다 낮아졌고, 나형은 1.21%로 전년도 0.21%보다 크게 높아져 대조를 보였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의 경우 원점수 90점을 넘은 1등급은 8.73%로 전년도 수능 당시 기록한 7.43%에 비해 증가해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등급 비율이 12.12%로 전년도 수능 16.25%에 비해 감소했고, 3등급도 21.88%에서 16.65%로 줄어드는 등 중위권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평이하지만은 않게 느꼈을 개연성도 높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평가결과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등교수업이 늦어 빠듯한 학사일정을 소화해야 했던 고3 재학생들이 재수생 등 졸업생보다 불리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엇비슷한 성적 수준을 보였다는 점이다.

박도영 평가원 수능기획분석실장은 “재학생과 졸업생은 일반적으로 성적 차이가 존재하는데 올해는 그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며 “채점 결과를 보면 성적 차이가 예년 수준과 대동소이해 재학생이 불리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재학생이나 졸업생 모두 학력수준에 따라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수학 가형을 제외하고 최상위권 수험생에게는 전반적으로 평이했지만, 중위권 수험생들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느꼈을 수도 있었던 시험이라는 분석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평 결과로 올 수능이 평이하게 출제될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최상위권은 평이하게 느꼈을 수 있지만 중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체감난이도는 낮지 않았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까지 수능준비를 소홀히 했던 학생들에게는 좀 더 깊이 있는 수능준비가 필요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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