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산모 나이 많을수록 임신성당뇨 등 질병 위험 높아져

산모 나이 많을수록 임신성당뇨 등 질병 위험 높아져

기사승인 2020. 07. 09. 11: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임신성고혈압·임신성당뇨…산모·태아 건강 위협 요인
고혈압약은 안전한 약으로 바꾸고 고지혈증약은 중단
기저질환 있다면 사전 검사·엽산 등 영양소 보충해야
KakaoTalk_20170907_142417161
결혼연령이 높아지면서 평균 초산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평균 초산 연령 31세, 평균 임신연령은 32세를 웃돈다. 고령임산부 증가는 임신성당뇨 등 각종 임신성 질병 위험도 높이고 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령임산부는 태아발육지연, 다태아, 태아염색체이상, 전치태반,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등의 위험이 크다. 임신성고혈압과 임신성당뇨, 탁발성 조기 진통 등의 질환은 임산부 나이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임산부 연령이 높아질수록 질병 빈도도 커진다. 따라서 고령인데 초산인 경우나 임신 전부터 비만·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임산부의 건강 뿐 아니라 태아의 성장·발달을 위해서라도 더욱 철저한 관리가 준비가 필요하다.

임신 전부터 당뇨병이 있는 고령임산부의 경우 태아 기형 위험도 증가한다. 임신성당뇨는 두 배 이상 늘어난 인슐린 요구량을 감당하지 못 할때 발병한다. 고령임산부의 경우 노화에 따른 내분비 기능 저하로 발병 위험도가 더욱 높다.

임신성당뇨는 분만 4~8주전 태아의 원인불명 사망, 거대아 출산, 태아 저혈당증 등의 위험이 있다. 임신성당뇨 임산부의 경우 출산 후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와도 20년 안에 당뇨가 다시 생길 확률이 50%나 된다. 다음 임신에서 임신성당뇨가 재발할 확률도 30%에 육박한다.

이 경우 철저한 혈당조절과 엽산 복용을 통해 태아 기형을 예방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혈당조절이 안될수록, 혈당화 혈색소(HgA1c)가 높을수록 태아기형 발생율이 증가했다. 비만·당뇨병이나 과거 임신시 신경과 결손증 또는 태아기형 과거력 등 있다면 임신전부터 고용량(4mg) 엽산 복용이 권장된다. 당뇨병이 있는 고령 여성이어도 인슐린 복용으로 철저히 혈당을 관리하고 엽산을 복용하면 태아 기형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혈당검사
임신 전부터 고혈압 약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태아에게 안전한 약재로 바꿔야 한다. 또 고지혈증약물을 복용 중인 여성은 임신 전이나 임신이 확인됐을 때라도 고지혈증약을 중단하면 된다.

임신중독증으로도 불리는 임신성고혈압은 임신 전 정상혈압이었던 산모가 임신 20주 이후 수축기 혈압 140 mmHg, 이완기 혈압 90 mmHg인 경우다. 임신성고혈압은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두통·시야장애 또는 자간전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자간전증은 감염질환·분만관련 출혈과 함께 3대 고위험 임신질환 중 하나다. 자간전증이 심해지면 산모가 경련을 일으킬 수 있고 조산 및 태반 조기 박리 등으로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단백뇨 등 주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만약 고혈압·단백뇨를 비롯해 심한 두통, 부종, 복부 통증,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및 시력 저하 등의 의심증상을 보인다면 임신중독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석영 가천대 길병원 고위험산모치료센터 교수는 “출산연령의 증가는 많은 내외과적 질환과 특히 고혈압을 동반하는 임신중독증의 발생위험을 높인다”면서 “임신중독증 같은 임신합병증은 오히려 상대적인 빈도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순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전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며 “기저질환이 있는지 미리 검사하고 엽산 등의 영양소를 잘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고,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이라면 고위험 산모에 맞는 진료를 할 수 있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