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 시민들 ‘쓰레기 소각장’ 가장 혐오…“생활환경 피해주기 때문”

서울 시민들 ‘쓰레기 소각장’ 가장 혐오…“생활환경 피해주기 때문”

기사승인 2020. 07. 09. 13: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가장 적절한 보상 유형…"개별 주민에 대한 경제적 혜택"
clip20200709121057
9일 서울시가 ‘서울시민 비선호시설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주거지 인근 시설 입지 시 태도.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비선호시설 10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시민들은 쓰레기 소각장이나 적환장(매립장에 가기 전 쓰레기를 모아두는 곳) 등 폐기물처리시설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비선호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파악해 비선호시설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자 지난 6월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거주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민 비선호시설 인식 조사’를 실시했고, 9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10개 비선호시설은 △청년임대주택 등 임대주택 △데이케어센터 등 노인 주간보호시설 △요양원 등 노인 주거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쓰레기 소각장 등 폐기물처리시설 △하수종말처리장 등 하수처리시설 △빗물펌프장 등 방재시설 △터널 등 도로 △공영차고지 △장례식장 등 장사시설이다.

이 가운데 주민 반대가 가장 심한 시설은 폐기물처리시설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59.3%는 폐기물시설이 집 인근에 들어설 경우 ‘절대 반대한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폐기물처리시설과 하수처리시설에 대해 모두 ‘필요하지만 선호하지 않는 시설’이라고 답했지만, 폐기물처리시설을 하수처리시설(절대 반대 29.8%)보다 더 싫어했다.

이와 반대로 터널 등 도로와 청년임대주택 등은 선호하지만 필요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식장 등 장사시설은 필요성과 선호도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았고, 장애인과 노인 주거복지시설, 방재시설, 공영차고지 등은 모두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clip20200709121006
9일 서울시가 ‘서울시민 비선호시설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시설 입지선정 논의 시 예상되는 갈등 수준. /제공=서울시
또 시민들은 이러한 비선호 공공시설 입지가 논의되면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가장 큰 갈등이 예상되는 시설도 7점 만점에 6.11점을 기록한 폐기물처리시설이었다. 이어 △장례식장·납골당 등 장사시설(5.81점) △하수종말처리장 등 하수처리시설(6.11점) △장애인 지역사회 재활시설 등 장애인복지시설(4.80점) 순이었다.

이같은 공공시설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로는 ‘생활환경 피해’가 가장 많았다. 폐기물처리시설(60.4%)과 하수처리시설(58.5%), 공영차고지(52%), 터널 등 도로(50.6%)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생활환경 피해를 우려했다.

시민들은 비선호시설 입지선정 과정에서 주민의견 수렴이 가장 중요(45.8%)하며, 입지지역 주민에 대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28.1%)고 봤다. 특히 개별 주민에 대한 경제적 혜택(49.2%)을 가장 적절한 보상 유형으로 꼽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