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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대장주’ KB금융 시가총액 카카오 절반…주가 부양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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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대장주’ KB금융 시가총액 카카오 절반…주가 부양 카드는

기사승인 2020. 07.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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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시가총액 14조원대에 19위
지난해 말보다 여섯 계단 떨어져
'언택트 대장주' 카카오 31조 8위에
기업 이익보다 '성장성'에 투자
'디지털 혁신' 주가 부양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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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대장주’ KB금융지주가 ‘명성’을 지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최근 시가총액은 14조원대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를 자회사로 둔 카카오의 절반 수준이다. 시총 순위는 지난해 말 대비 여섯 계단 떨어졌다. 주가도 31% 빠졌다.

KB금융주의 부진은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아서다. 저금리 기조에 코로나19로 금융지원을 늘리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금융업에 진출한 카카오 등 핀테크사들에겐 호재다. 금융당국의 경영진 자사주 매입 및 중간배당 자제 권고로 주가 부양책을 펴기도 어렵다.

윤종규 회장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주가 부진은 기업가치 저평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해외 유수의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비은행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을 다각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핀테크사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체질개선도 꾀할 방침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의 시가총액은 종가(3만4650원) 기준 14조5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9조원으로 코스피 순위 10위권 안팎을 넘나들었지만, 현재는 19위(우선주 포함)에 머무르고 있다. 코로나19 폭락장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후 회복되지 않은 탓이다. KB금융 주가는 작년 말(5만300원) 대비 31%가량 줄었다.

반면 ‘언택트’ 대표 종목 카카오는 꾸준히 주가가 올라 지난 3월 17일 KB금융의 시가총액을 앞질렀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31조원을 넘어 시총 순위 8위까지 치솟았다. 카카오는 지난 한 해 동안 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반면 KB금융은 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두 기업의 이익과 시가총액 규모는 정반대인 셈이다. 금융그룹으로 몸집을 불리는 카카오의 성장을 전통 금융업 강자인 KB금융이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실제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성장성’에 투자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형자산 위주의 KB금융보다 소프트웨어 등 무형 자산을 가진 카카오의 기업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언택트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은 미래성장성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한 평가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2010년 이후 무형 자산을 영위하는 ‘성장주’의 성과가 더욱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사 경영 환경이 비우호적인 것도 KB금융 주가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장 2분기에도 금융당국이 대손충당금을 보수적 관점에서 쌓으라고 권고해 익성 악화 우려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8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각종 금융상품 관련 배상금 이슈가 불거지는 것도 악재다.

카카오의 금융업 진출도 은행에는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는 기존 금융사에 있던 예금을 깨고 카카오나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금융상품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의 고민도 깊다. 주가 부진은 기업가치 저평가로 이어져 투자 유치, 신사업 추진 등의 제약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KB금융은 주가부양을 위해 수익 다각화, 해외 투자유치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투자기업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윤 회장은 또한 ‘디지털 전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0일 경영진을 소집해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 회의를 열고 경영목표 달성 및 디지털 전환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핀테크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디지털 혁신이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에도 “KB금융의 경쟁 상대는 구글 등 ICT기업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국외 유수 기관 투자자들이 기업 가치를 알아봐주고 좋은 평가를 해주는 것은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돼야 궁극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언택트 시대에 맞춰 은행도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KB금융의 최근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각종 금융상품 판매관련 책임에서 가장 자유롭고, 3분기 푸르덴셜생명 인수, 캄보디아 소액금융법인 프라삭 인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확대 등으로 연간 추가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2분기에는 KB금융의 순이익 가장 높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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