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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반도체만 있었더라면”…삼성-LG, 실적 희비 가른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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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반도체만 있었더라면”…삼성-LG, 실적 희비 가른 ‘반도체’

기사승인 2020. 07.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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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입니다. 가전에서만큼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죠. 그런데 전체 실적으로 보면 LG전자가 삼성전자에 한참이나 못 미치는 사업규모로 경쟁상대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릅니다. 최근 발표한 2분기 잠점실적만 봐도 삼성전자는 매출 52조원에 영업이익만 8조1000억원인 데 반해 LG전자는 매출 약 13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바로 ‘반도체’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고, LG전자는 가전부문이 특화돼 있습니다. 전자 관련 사업을 하면서 LG전자는 왜 영업이익률이 큰 반도체 사업을 하지 않았을까요.

LG전자도 처음부터 반도체에 관심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인 1975년 반도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989년에는 금성일렉트론을 설립해 본격적인 반도체 사업을 뛰어들어 1990년 1메가 D램, 1991년 4메가 D램을 잇따라 내놓으며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죠. 당시 금성일렉트론에서 출발해 성장한 LG반도체는 현재 삼성전자와 반도체 사업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전신입니다. 그만큼 오랫동안 기술력을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IMF 사태란 복병을 만나면서 LG전자와 반도체의 연은 끊어졌습니다. 당시 정부는 재계의 중복투자와 소모성 경제를 지양하는 정책기조에 따라 그룹 간 빅딜정책을 시행, LG전자는 ‘반도체 빅딜’에 의해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겨줘야 했습니다. LG그룹 내에서는 ‘빼앗겼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아픈 역사이기도 합니다.

당시 회장이었던 고 구본무 회장은 LG반도체를 넘겨준 후 그날 밤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만약 LG전자가 정부의 압력에도 꿋꿋이 버티며 LG반도체를 지켜냈다면 어땠을까요. 아니면 현대전자로부터 분리돼 오랫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하이닉스가 SK그룹에 안기기 전 LG전자가 다시 품었다면 전자업계의 판도는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반도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더 크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구동 칩 설계 업체(팹리스)인 실리콘웍스가 구광모 회장 체제 들어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구 회장은 미래성장동력에는 아낌없이 투자를 하는 만큼 이를 시작으로 LG전자가 다시 반도체 사업을 시작할지는 누구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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