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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눈물 속 발인·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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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눈물 속 발인·영결식

기사승인 2020. 07. 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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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내내 굵은 비가 이어진 가운데, 13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마지막 출근길에 올랐다. 사진은 유족대표가 고 박 시장의 위패와 영정을 들고 서울시청을 나서는 모습. /사진=김서경 기자
새벽부터 빗줄기는 더욱 거세졌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마지막 출근길에 올랐다. 장례위원회는 13일 새벽 발인을 마친 뒤 아침 7시 20분께 박 시장의 시신을 싣고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났다.

운구차는 7시 40분께 시청 광장에 도착한 뒤 정문을 통해 시청 안으로 들어갔다. 박 시장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아침부터 시청에서 장사진을 이루던 시민들은 그의 영정이 나타나자 눈물을 흘리며 뒤를 따랐다.

박 시장의 영결식은 8시 30분부터 시청 다목적홀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서울시·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박 시장의 생전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시작된 영결식은 추도사로 이어졌다.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행정1부시장 등이 각자 준비한 추도사를 낭독했다.

먼저 백 명예교수는 “아무리 평범하고 비천한 사람의 죽음일지라도 한 인간의 죽음은 애도받을 일이지만, 오늘 수많은 서울시민들과 해외의 다수 인사들까지 당신의 죽음에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당신이 특별한 사람이었고 특별한 공덕을 쌓았기 때문”이라며 “이제 당신 없이 우리가 그 많은 일들을 어떻게 이어갈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 친구 박원순은 저와 함께 40년을 같이 살아왔다. 내가 아는 박원순은 참으로 열정적인 사람이었다”며 그를 회상했다. 또 “친절한 원순씨라는 그의 별명처럼 서울시 수장으로서 또, 서울 시민들의 친구이자 소탈한 옆집 아저씨로 오직 시민을 위해 참으로 열정적으로 일해왔다”며 “그 열정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럼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나 아프고 슬프다”고 덧붙였다.

서 부시장은 “그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낮은 자세로 소통하기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며 “박 시장은 그렇게 2011년 10월 27일부터 3180일간 올곧게 지켜온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최장수 서울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감당하며 외로웠을 텐데, 부시장인 저부터 직원들까지 서울시 가족 모두를 밝게 반겨주셨기에 그 어려움을 감히 헤아리지 못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박 시장의 유족 대표로는 딸 다인씨가 나섰다. 그는 박 시장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해준 시민들과 시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화려한 양복 뿐만 아니라 평범한 작업복 입은 시민들의 진심어린 조문을, 누구보다 아버지는 기뻐하셨을 것이다”며 “아버지가 ‘오세요, 시민 여러분. 나에게는 시민이 최고의 시장입니다’ 이렇게 부르는 것 같았다”고 울먹였다. 이어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 이상 없다. 그 자리에 시민 여러분이 계신다. 여러분들이 바로 서울특별시장이다”며 “한 명 한 명의 꿈이 실현되는 더 좋은 서울특별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장례위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시청을 떠나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박 시장의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선영이 있는 고향 경남 창녕으로 옮겨져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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