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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검사, 박원순과 팔짱 낀 사진 올리며 “성추행 자수한다”

진혜원 검사, 박원순과 팔짱 낀 사진 올리며 “성추행 자수한다”

기사승인 2020. 07. 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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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검사 SNS
현직 여성 검사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성추행을 자수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지검 진혜원 검사는 박 시장의 성추행 피해 여성 측이 기자회견을 했던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시장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권력형 성범죄] 자수합니다. 몇 년 전(그때 권력기관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 같다) 종로에 있는 갤러리에 갔다가 평소 존경하던 분을 발견했다. 냅다 달려가서 덥석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을 추행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여성인 본인이 박 시장의 팔짱을 낌으로써 강제 추행했다는 취지다.

진 검사는 "증거도 제출한다.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라며 "권력형 다중 성범죄"라고 밝혔다.

그는 "고소장 접수 사실을 언론에 알리고 고인의 발인 일에 기자회견을 하고 선정적 증거가 있다고 암시하면서 2차 회견을 또 열겠다고 예고하는 등 넷플릭스 드라마 같은 시리즈물로 만들어 흥행몰이와 여론재판으로 진행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부담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다면 해당 분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회의와 의심을 가지게 만드는 판단으로 판단될 여지가 높다"고 썼다.

이어 "진실을 확인받는 것이 중요한지, 존경받는 공직자를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여론재판이 중요한지 본인의 선택은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고, 시민들은 그것을 비언어적 신호로 삼아 스스로 진실을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진 검사는 "현 상태에서 (고소인) 본인이 주장하는 내용의 실체적 진술을 확인받는 방법도 여론재판이 아니라 유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해서 판결문을 공개한 것"이라면서 "민사재판도 기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진행하면 2차 가해니 3차 가해니 하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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