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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관훈토론 “개헌 제의오면 적극 검토”...내각제 시사

김종인 관훈토론 “개헌 제의오면 적극 검토”...내각제 시사

기사승인 2020. 07. 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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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염두에 둔 후보 없다"
안철수 홍정욱 김동연 장성민 대권후보론 "몇분은 욕망갖고 있어"
"윤석열 검찰총장, 대권 야망 가졌는지 정확히 판달할 수 없어"
인사말 하는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YONHAP NO-1895>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권력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제의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개헌을 할 경우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대통령에 권력 집중이 계속되는 한 지금 같은 상황은 피할 수 없다”면서 “결국 대통령제나 내각제 중에 하나로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에 나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원집정부제에 대해 “오늘날 내치와 외교가 딱 떨어질 수 없는 상황이라 그런 권력구조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동안 내각제 개헌에 관심이 많았던 김 위원장이 사실상 개헌을 한다면 내각제로 권력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먼저 개헌론을 꺼내지 않을 것으로 본 이유에 대해 “총선에서 다수를 얻은 황홀경에서 아직 빠져 나오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치러지는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관련해 “염두에 둔 후보는 없다”면서 “대통령 후보와 마찬가지로 남은 기간 관심 있는 분이 하나둘씩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참신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면서 “박원순 시장 사망 사건과 관련된 국민들 인식, 부동산 문제에 대해 안 좋은 민심 등을 제대로 파악해 정확한 대책을 강구하면 서울시장·부산시장 보선에 낙관적 측면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4월 재·보선까지로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의 차기 대권 주자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내게 ‘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느냐’고 거듭 묻는데 대통령 후보는 국민의 여론이 만드는 것이지 내가 만드는 일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정욱·장성민 전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거론된다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그 중에 몇 분은 상상컨대 그런 욕망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윤 총장은) 실질적으로 대권에 대한 야망을 가졌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면서 “윤 총장이 현직에서 물러나 자신이 의사 표시를 하기 전에는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현직에 물러나면 타진해 볼 수도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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