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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탕크를 아시나요...‘100세 시대’ 실버 스포츠로 주목

페탕크를 아시나요...‘100세 시대’ 실버 스포츠로 주목

기사승인 2020. 07. 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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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에너지 소모, 두뇌활동에 도움...부상 위험 없어 고령층에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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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사)한국불스포츠협회
프랑스의 전통 스포츠 ‘페탕크’를 아시나요.

로마시대 남프랑스 지방 갈리아인들이 즐겨하던 놀이를 개량한 스포츠다. 프랑스영화에서 남녀노소 무리의 사람들이 공원에서 쇠공을 던지며 노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는 데 이것이 페탕크다. ‘100세 시대’를 맞아 국내에서도 실버 스포츠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페탕크는 쇠공을 지름 약 3㎝의 기준이 되는 목표 공(뷧)에 가까이 붙이는 것으로 점수를 획득하는 경기다. 목표 공을 던진 후 지름 50cm의 원안에서 두 발을 붙이고 쇠공을 목표 공에 가갑게 던져야 한다. 목표 공에 가까운 금속공 1개가 1점이 되는데 이렇게 13점을 먼저 득점하는 것으로 승부를 가린다.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컬링과 방식이 비슷해 ‘운동장의 컬링’으로도 불린다.

페탕크는 공간 제약이 없다. 쇠공을 던질 정도의 장소만 있으면 가능하다. 게다가 규칙이 간단한 것도 장점이다.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적절한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두뇌 할동을 촉진하는 데다 부상 위험도 거의 없다. 고령층이나 장애인에게 최적의 운동으로 꼽히는 이유다. 프랑스에서는 인기가 많은데 프랑스 국민들이 좋아하는 운동 순위에서 축구(6위)보다 높은 5위에 랭크될 정도로 저변이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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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사)한국불스포츠협회
페탕크는 2017년 국내에 선을 보였다. 2017년 제1회 대회는 프랑스인 집단거주지인 서래마을 서울프랑스학교가 인접한 서울 서초고등학교에서 개최됐다. 국내 프랑스학교와 프랑스어를 교육하는 고등학교 등 전국 40여개 학교가 참가했다. 이후 (사)한국불스포츠협회(KBSF)가 창립됐다. KBSF는 2018년에 세계에서 89번째로 세계페탕크협회(FIPJP)와 세계불스포츠연합(CMSB)에 가입했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4개 클럽, 총 4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KBSF는 연령별 국내 선수를 양성하고 페탕크 저변 확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오는 10월 17일 서울 반포종합운동장에서 제2회 전국페탕크선수권대회도 개최한다. 오는 10월 31일에는 서울 경기고등학교에서 제4회 전국고등학생페탕크선수권대회도 개최 예정이다.

김종철 KBSF 사무총장은 “중·고교 및 대학생 등 연령별 대회를 통해 선수를 양성하고 국제대회에 출전해 한국 페탕크의 저변을 넓힐 계획”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진정되면 노인 복지관과 장애인 시설 등에도 확대·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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