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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제비스코 “내년부터 국내 도료 사업 수익성 회복될 것”

강남제비스코 “내년부터 국내 도료 사업 수익성 회복될 것”

기사승인 2020. 07.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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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가상각비 증가로 매출원가 늘어나면서 영업손실로 이어져
강남제비스코
도료업체 강남제비스코가 올해까진 국내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평택공장 등에 대한 투자를 연말까지 진행하게 되면서 감가상각비가 증가하는 등 영업환경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14일 강남제비스코에 따르면 회사의 국내 도료 사업 부문 영업손실(연결기준)은 1억6300만원(2018년1분기), 9억1900만원(2019년1분기), 34억1200만원(2020년1분기)으로 증가세가 유지됐다.

같은 기간 동안 해외 지역에서 흑자를 본 것과 다른 결과다. 실제 중국 지역에선 영업이익 3억원, 5억원, 6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베트남 지역에선 영업손실을 보다 올 1분기엔 1억원으로 영업이익을 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결과를 보이게 된 이유는 국내에서 매출원가 및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강남제비스코는 같은 기간 동안 매출원가(연결기준)가 563억원, 657억원, 691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판관비도 83억원, 101억원, 104억원으로 증가세가 유지됐다. 매출원가가 증가세를 유지하다 보니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이 줄어들고, 여기에 판관비를 제하다 보니 영업손실로 이어지게 됐다.

회사는 비용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제비스코는 지난 2015년10월부터 올해 12월까지 평택공장 신설 등에 1506억원(올 1분기 기준)을 투자할 계획인데, 앞으로 투자해야 할 규모는 약 300억원에 이른다. 평택공장 신설에만 1490억원이 소요될 계획이다.

강남제비스코 관계자는 “평택공장 감가상각비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만큼 이번 투자가 종료되면 수익성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발생되는 회사의 감가상각비(연결기준)는 10억원(2018년1분기), 14억원(2019년1분기), 32억원(2020년1분기)이다. 같은 기간 동안 기타 손익공시를 통해 밝힌 감가상각비가 12억원, 17억원, 35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에서 발생되는 감가상각비가 90% 이상이다.

안료 등 주요 원재료의 ℓ㎏ 당 평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실적에 큰 도움이 안 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 질화면레커 등 평균 판매 단가를 대폭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강남제비스코 관계자는 “국제유가 및 환율변동 등의 이유로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변동되지만, 영업손실의 가장 큰 이유는 감가상가비 증가”라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국내 도료 시장규모 감소도 한 몫했다. 실제 국내 도료 시장규모는 7700억원(2018년1분기)에서 7500억원(2020년1분기)로 줄었다. 강남제비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자동차 관련 산업이 어려워지면 자동차용 도료 소비가 줄어든다”며 “또한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어 국내 사업에서 BEP(손익분기점)를 언제까지 맞출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해선 비용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실제 회사는 R&D 투자에 26억원(2018년1분기), 28억원(2019년1분기), 28억원(2020년1분기)을 집행했다. 강남제비스코 관계자는 “페인트업계는 R&D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 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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