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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PICK!] ‘수소 날개’ 효성중공업 84% ↑…화학·첨단소재 시너지 ‘UP’

[종목 PICK!] ‘수소 날개’ 효성중공업 84% ↑…화학·첨단소재 시너지 ‘UP’

기사승인 2020. 07.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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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충전소 시장점유율 1위
6월 초 대비 주가 68% 급등
화학·첨단소재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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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그린뉴딜’ 수혜주로 떠오른 효성중공업의 몸값이 뛰고 있다.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 점유율 1위사로, 향후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의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린뉴딜 정책은 저탄소·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지속가능한 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다. 주가는 그린뉴딜이 수면 위로 오른 최근 한 달 반 새 84% 올랐다.

그룹과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장점으로 꼽힌다. 조현준 회장은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에 발맞춰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액화수소와 탄소섬유 사업 등 계열사별 핵심기술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부생수소를, 효성첨단소재는 수소탱크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생산한다.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증권가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로 타격을 입은 매출도 2분기부터 분기별 이익 전환 가능성을 예상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전일 대비 5.79% 오른 3만1950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초(1만7350원) 대비 84.15% 급등했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지난 3월까지만해도 1만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560억원 순손실로 전환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공업 부문에서 반덤핑관세(332억원), 희망퇴직 위로금(234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건설 부문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다.

5월 중순 이후 주가는 본격 상승 흐름을 탔다. 문재인 대통령인 그린 뉴딜을 직접 언급했고, 이후 정부는 7월 종합계획 발표를 예고했다. 정부는 총 70조원 넘게 투입되는 ‘그린 뉴딜’ 사업을 통해 전기차·수소차 기반의 그린 모빌리티를 보급할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2008년부터 수소 충전소 보급 사업을 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40%로, 업계 1위다. 현재 운영중인 충전소 41개 중 15개를 건설했다. 추가 수주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부 수소경제위원회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660기까지 확충키로 해, 효성중공업에겐 호재다.

그룹차원에서도 수소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4월 세계적인 화학기업 독일 린데그룹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2022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또, 계열사인 효성화학은 공정 내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효성첨단소재는 수소탱크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생산해 효성중공업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2분기 실적도 분기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SK증권은 1분기 중공업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5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수소 인프라 성장성에 더해 다시 이익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현재 주가는 증권사 2곳이 제시한 목표주가 3만3000원에 근접했지만, 52주 최고가(3만9250원) 기준 2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상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0년 초중반부터 시작해 관련 경험이 풍부하고, 독일 린데 그룹과의 그룹사 협업도 기대된다”며 “1분기까지 구조조정이 완료됐고, 건설 부문의 완만한 감소를 중공업 부문이 메워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성 관계자는 “독일 린데 그룹과 합작법인과 공장 설립에 주력하고 있다”며 “화학인 경우 중공업 공장의 원료인 부생수소를 생산하기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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