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 재무부, 북한에 담배필터 수출 UAE 회사에 8억 벌금 부과

미 재무부, 북한에 담배필터 수출 UAE 회사에 8억 벌금 부과

기사승인 2020. 07. 18. 01: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UAE 담배회사 벌금 부과, 기소 유예
북한에 담배 필터 수출...북, 미국계 은행 통해 송금, 제재위반
UAE 회사, 북한 수출 사실 인식, 유령회사 통해 거래
미 재무부 uae 담배회사 제재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6일(현지시간) 대북제재를 어기고 북한에 물품을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의 담배회사 ‘에센트라FZE’에 대해 66만5112달러(8억원) 벌금을 부과하고 기소를 유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법무부가 밝혔다./사진=미 법무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6일(현지시간) 대북제재를 어기고 북한에 물품을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의 담배회사 ‘에센트라FZE’에 대해 66만5112달러(8억원) 벌금을 부과하고 기소를 유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법무부가 밝혔다.

‘에센트라FZE’가 북한과 거래를 막고 미국의 금융기관을 활용한 달러 결제를 금지한 미국의 북한 제재규정(NKSR)을 위반한 혐의다.

에센트라FZE는 영국계 생활소비재 업체 ‘에센트라’의 UAE 자회사다. 에센트라FZE는 2018년 담배 밀수를 위해 북한 국적자가 설립한 위장업체인 유령회사(front company)를 통해 담배 필터를 중국에 수출한다고 적시하고, 실제는 북한에 보냈다.

판매 대금은 약 33만3000달러(4억원)로 에센트라FZE는 2018년 9~12월 미국계 은행의 두바이 지점을 통해 세 차례 송금받았다. 한차례는 미 달러화로, 두차례는 제3국 통화로 이체됐다.

달러화 및 미 금융망 이용은 제재 위반이다. 미 재무부는 주류 및 담배, 담배 관련 제품의 대북 수출도 금지하고 있다. 북한이 생산하는 ‘가짜담배’는 수뇌부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수단으로도 지목된다.

기소유예 합의문은 에센트라FZE 담당 직원이 북한에 수출된다는 사실을 인식했고, 여러 유령회사를 통해 거래하자는 북한의 요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에센트라FZE 측은 대북제재 위반 사실을 시인하고, 해당 직원 2명에 경고 조처를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이들 직원은 퇴사한 상태다.

미 법무부와 에센트라FZE는 벌금을 납부하는 대신 기소를 3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