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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애플이 사면 큰일’ 삼성 ARM 인수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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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애플이 사면 큰일’ 삼성 ARM 인수 나설까?

기사승인 2020. 07. 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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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원천기술 경쟁사 애플이 독점행사 때 치명적
삼성, 시스템 반도체 확장 위해 설계기술 확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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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판 이미지/제공=게티이미지뱅크
지금 반도체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반도체 칩 설계전문업체 ARM의 새 주인이 누가될 것이냐입니다.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ARM 지분을 전부 팔거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일부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죠. 소프트뱅크가 그간의 투자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30조원대에 산 ARM을 50조원가량에 팔 것이란 구체적인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ARM이 중요한 이유는 이 회사가 반도체 산업의 트렌드인 저전력 반도체를 만드는 설계기술을 공급하고 이에 대한 기술료를 받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ARM의 기술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뿐만 아니라 자동차·PC·서버·사물인터넷까지 다양한 영역에 쓰일 수 있습니다. 퀄컴·AMD·삼성전자·애플 등 글로벌 전자업체들도 ARM의 원천기술 없이는 제품을 만들지 못합니다.

현재 ARM의 인수 후보로 가장 유력한 곳은 애플과 삼성전자입니다. 이들은 각각 200조원, 100조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해 인수합병 부담이 덜합니다. 또한 ARM 기술이 쓰인 AP 없이는 스마트폰 공급에 차질을 빚는다는 점도 같죠. 미국 현지에선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자사 제품에 쓸 반도체를 직접 제작하겠다고 밝힌 이상 ARM을 인수할 유인이 크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사실 애플보다 ARM이 더 필요한 건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는 ARM이 애플에 넘어가는 것만으로도 부담됩니다. 스마트폰을 두고 경쟁하는 애플이 스마트폰 원천기술을 독점할 경우 삼성전자는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 또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애플과 달리 하드웨어 중심인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를 제작할 원천기술이 너무나 필요한 상황입니다.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란 원대한 목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중앙처리장치(CPU)·AP의 핵심설계 역량은 부족한 편입니다. 삼성전자는 CPU 독자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부서를 운영했지만 결국 지난해 포기하고 자사 AP ‘엑시노스’에 ARM의 코어 설계를 채택했습니다. 파운드리로 제조능력은 어떻게 따라와도 반도체 설계기술은 이처럼 얻기 어렵습니다. 반도체 설계회사를 인수해 기술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죠.

2016년 하만 인수 후 아직 큰 딜이 없었다는 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잦은 만남을 갖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이 나설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로 영토확장에 나서지 않을 경우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이재용 부회장도 이 점을 너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 부회장은 어떤 결단을 내릴까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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