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S·HDC현산 3파전 유력
예정 공사금액 3.3㎡당 1132만원
자금 조달력·시공역량,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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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은 지난해 12월 30일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성수1가1동 72-10 일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아파트 17개동 3014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장은 구역면적만 19만4398㎡에 이를 정도로 성수지구 4곳 중 가장 큰 사업 규모를 자랑한다. 강남 접근성, 한강변 위치, 서울숲 등이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지하철 2호선 성수역·뚝섬역,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등에서 가까운 역세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강북지역을 넘어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대규모 사업장 중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다. 예정 공사금액도 약 2조1540억원으로 3.3㎡당 1132만원에 육박한다.
성수1지구 사업의 입찰 마감일은 2월 20일이다. 조합은 일반경쟁입찰제를 제시했다. 입찰보증금은 1000억원으로 전액 현금납부 조건이다. 컨소시엄은 허용하지 않았다. 대규모 공사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이기 때문에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도 건설사의 자금 조달 능력과 시공 역량을 매우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치열한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팀장급부터 책임급까지 1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자사의 최고급 주거 브랜드 '디 에이치(H)'를 내세워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세계가 동경하는 새로운 성수를 완성할 것을 약속해 그동안 적용한 디 에이치 단지보다 뛰어난 주거공간을 연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올해 착공에 돌입하는 한남3구역에 적용하는 디 에이치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당시 '디 에이치 더 로얄'을 제안하며 백화점 입점을 예고한 바 있다. 서울지역 최초 프리미엄 백화점이 들어선 아파트 콘셉트의 설계 추진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강북권 최고의 주거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도 이와 맞먹는 프리미엄을 제안할 것으로 보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GS건설은 앞서 1차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여할 정도로 수주 의지가 매우 확고하다. 오래전부터 공을 들인 곳인 만큼 시공권 확보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모든 영업력을 총동원할 태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GS건설은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주말에도 본사 임직원을 파견해 현장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전사 역량을 쏟은 바 있다.
GS건설은 디자인부터 최고급을 지향하면서 공을 들이고 있는데 세계적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협업해 성수1지구 설계에 나선 것을 밝힌 것은 대표적이다. GS건설은 당시 성수1지구는 우수한 입지와 사업성을 가진 곳이기 때문에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협업을 통해 성수1지구를 서울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킬 것을 강조했다. 이번에도 글로벌 협업을 내세운 영업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사업추진 의사를 밝혀왔던 만큼 이번 수주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성수4지구 입찰에도 참여한 만큼 대규모 아이파크 브랜드 단지 조성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조합들에게 차별화된 금융조건을 제시할 계획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방배신삼호 재건축 사업에서 공사비는 평당 876만원 등 저렴한 공사비와 함께 '2년간 공사비 인상 유예' 조건 등을 공개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 승자가 강북권 대형 사업장에서 보여주는 상징성이 큰 사업을 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 사업지만 놓고 보더라도 규모와 상징성이 상당하다"며 "대형 건설사라면 절대로 놓치기 어려운 사업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