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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코로나 영향 상반기 영업익 68% 하락

루이비통, 코로나 영향 상반기 영업익 68% 하락

기사승인 2020. 07. 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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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루이비통모에헤네시 로고/제공 = 위키피디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루이비통) 실적이 대폭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시간) 루이비통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8%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총 16억7000만유로(약 2조3408억원)로 전문가들의 예상치(-59%)보다 더 하락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률은 9%로 전년동기 21%에 비해 부진했다.

블룸버그는 루이비통 측이 (코로나19)로 전세계 매장이 폐쇄되고 국제 관광이 중단되면서 지난 6월까지 3개월동안 매출이 3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보석·시계 브랜드 매출이 지난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해 전체 매출을 전반적으로 끌어내렸다. 코로나19로 1월 중국 시장이 감소하고 이후 3월 중순까지 다른 시장도 문을 닫으면서 매출이 저조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중국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했다. 같은기간 향수·화장품 매출은 40%가 하락했다.

크리스찬 디올 등이 포진돼있는 패션·가죽 매출은 37% 줄어 다른 분야에 비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2분기 중국에서 매출이 대폭 증가하고 5월부터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매출이 계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류 매출은 미국과 중국에서 매출이 개선되면서 33% 감소에 그쳤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명품제조사들은 온라인 방식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내기위한 속도가 느리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상반기 온라인 판매가 상당부분 이뤄졌지만 점포 폐쇄를 일부 상쇄했을 뿐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WSJ는 루이비통이 여행에 따른 매출의존도가 높아 하반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우려했다.

루이비통이 2018년 인수한 고급호텔 체인 벨몬드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루이비통측은 코로나19가 지난달 여러 사업장에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루이비통은 지난달 말과 이달초 전세계적으로 가격을 5% 인상했다.

특히 중국에서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고 루이비통측은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루이비통의 2분기 판매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역에서 개선됐다고 보도했다.

루이비통측은 중간 배당금 지급 여부를 오는 10월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설립한 루이비통은 펜디, 태그호이어, 불가리, 지방시, 셀린느, 리모와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다. 직원규모는 16만3000명이다.

전세계에 매장 4933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미국이 834개로 국가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프랑스(528개)를 포함한 유럽에는 총 1703개, 아시아에는 총 1901개 매장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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