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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회장 “이미 전부터 조현범 사장 최대주주로 점 찍어”

조양래 회장 “이미 전부터 조현범 사장 최대주주로 점 찍어”

기사승인 2020. 07. 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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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제공=한국테크놀로지그룹
“이미 전부터 조현범 사장을 최대주주로 점 찍어 두었습니다.”

31일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조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인 경영을 맡겨왔었고 그 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 회사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했다”면서 이 처럼 말했다.

이에 앞서 조 회장의 첫째 딸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전날 동생인 조 사장에 지분을 넘긴 조 회장의 결정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을 신청한 바 있다.

자신의 건강과 관련해 조 회장은 “매주 친구들과 골프도 즐기고 있고, 골프가 없는 날에는 P/T도 받고 하루에 4-5㎞ 이상씩 걷기운동도 하고 있다”면서 “나이에 비해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데 저의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하는 첫째 딸이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많이 당황스럽고 정말 마음이 아프고, 어제 전화를 했는데 전화도 받지 않았다”며 “이번 주식 매각 건으로 인해서 관계가 조금 소원해졌다는 건 느꼈지만 정말 사랑하는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저야말로 저의 첫째 딸이 괜찮은 건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경영권에 대한 욕심이 있는 거라면 저는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 본적이 없다”면서 “제 딸은 회사의 경영에 관여해 본 적이 없고, 가정을 꾸리는 안사람으로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돈에 관한 문제라면 첫째 딸을 포함해 모든 자식들에게 이미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증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재단에 뜻이 있다면 이미 증여 받은 본인 돈으로 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 또한 제 개인 재산을 공익활동 등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고 향후 그렇게 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다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제가 고민해서 앞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자식들이 의견을 낼 수는 있으나 결정하고 관여할 바는 아니라는게 제 소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딸이 예전의 사랑스러운 딸로 돌아와 줬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했다.

끝으로 조 회장은 “다시 한번 저의 가족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내년이면 창립 80년이 되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더욱 발전해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저도 힘 닫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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