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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육성’ 팔 걷은 이재용…호암상 확대 개편(종합)

‘기초과학 육성’ 팔 걷은 이재용…호암상 확대 개편(종합)

기사승인 2020. 08. 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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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과학상을 물리수학 부문, 화학생명과학 부문 확대
이재용 부회장 확대개편 제안…재단 "경쟁력 제고 기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그룹의 호암재단이 수여하는 호암과학상이 종전 단일상에서 2개 부문의 상으로 확대 개편된다.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국가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기초과학분야의 연구 장려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호암재단은 내년부터 호암상의 과학상 부문을 물리·수학부문과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분리해 확대 개편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호암상은 과학상(물리·수학부문, 화학·생명과학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을 시상하며,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총 상금 규모도 기존 15억원에서 18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번 호암과학상 확대 개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로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탄탄히 하고,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확대 시상을 처음 제안했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재단은 이 부회장의 제안을 받고 역대 호암상 수상자와 호암상 심사위원, 호암상 위원, 노벨상 수상자 등 국내외 다수의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시상 방향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암상
호암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메달.
호암재단은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부문과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분리, 확대 개편함으로써 한국 기초과학분야의 경쟁력 제고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호암상의 꾸준한 지원으로 노벨상 수상의 꿈을 이룰 날이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암재단의 기초과학분야 지원 확대는 이 부회장의 ‘동행’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중소기업은 물론 협력업체, 그리고 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기초과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동행’이야말로 삼성이 새로운 미래시장을 개척하고 초격차를 확대하는 근원적인 힘이라는 경영철학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한편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국내외 한국계 연구자들을 발굴해 호암과학상을 수여함으로써 기초과학분야를 지원하고 한국 과학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는 이 상은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으며, 올해 30회 시상까지 총 152명의 수상자들에게 27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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