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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원 2·3차장, 기조실장 등 차관급 인사

문재인 대통령, 국정원 2·3차장, 기조실장 등 차관급 인사

기사승인 2020. 08. 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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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장에 박정현 국정원장 비서실장
3차장에 김선희 국정원 정보교육원장
기조실장에 박선원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보
박정현
박정현 새 국정원 2차장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가정보원 2차장에 박정현(58) 국정원장 비서실장, 3차장에 김선희(51) 국정원 정보교육원장, 기획조정실장에 박선원(57)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각각 임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혀며 “5일자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번 국정원 차관급 인사는 박지원 새 국정원장 임명과 국정원 직제 개편에 맞춰 조직 활력 제고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국정원 1차장은 대북 업무와 해외 업무를 함께 관장해 통합 효과와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며 “그동안 대북 업무는 2차장이 소관했지만 해외 업무와 대북 업무가 매우 밀접하다는 점을 고려해 개편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상균 현 국정원 차장이 1차장을 맡는다.

또 강 대변인은 “2차장은 대북 업무를 이관하는 대신 기존 3차장 소관의 방첩, 대테러, 보안, 대공, 산업기술 유출, 국제범죄, 방위산업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박 새 2차장은 외사방첩·테러정보·보안정책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대테러·방첩 전문가”라며 “대외활동력과 업무 추진 역량이 뛰어나며,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장 비서실장으로 국정원 개혁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앞으로도 국정원 본연의 대테러·방첩 기능을 강화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새 2차장은 부산고와 고려대를 나와 7급 공채로 국정원에 들어갔다. 대테러부서 단장, 대통령비서실 국가위기관리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박정현
김선희 새 국정원 3차장
아울러 강 대변인은 “3차장은 글로벌 정보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정보 활동 업무를 전담한다”며 “과학정보 업무는 기존 1급 본부장이 맡던 체제에서 이제 3차장이 전담하는 것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그간 꾸준히 확충해온 과학정보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세계 각국 정보기관들도 같은 추세라는 게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이 같은 3차장에 국정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차장이 발탁됐다”며 “전문성과 능력을 중심으로 인선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강 대변인은 “김 새 3차장은 과학정보·사이버 보안 부서에서 장기간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정부 출범 이후 감사·교육부서 부서장을 맡아 국정원 내부 혁신에 매진해 왔다”며 “첨단기술 유출·사이버 위협 등 과학 분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개편되는 3차장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새 3차장은 대구남산여고, 경북대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7급 공채 출신으로 국정원 사이버정책처장, 감사실장 등을 지냈다.

박선원
박선원 새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이와함께 강 대변인은 “박 새 기획조정실장은 학계·정부·민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대북 및 국제정치 전문가”라며 “이론과 실무경험은 물론 개혁성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내부 조직 쇄신을 통해 국정원 개혁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새 기조실장은 전남 영산포상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후 연세대에서 동아시아학 석사학위를, 영국 워릭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초빙연구원, 주상하이 총영사 등으로 일했다.

특히 박 새 기조실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으로 일하며 2007년 남북정상회담 준비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대북문제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박 새 기조실장의 임명은 박지원 국정원장·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임명 등 안보라인 개편 과정에서 대북 정책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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