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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사고에 코로나까지…2분기 영업익 90%↓

롯데케미칼, 사고에 코로나까지…2분기 영업익 90%↓

기사승인 2020. 08. 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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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울산 공장./제공 =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올해 2분기에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3월 발생한 대산공장 폭발사고 여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타격으로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90% 감소한 것이다. 다만 86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 대비로는 흑자로 돌아선 수치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5%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1% 줄어든 2조 6822억원, 당기순이익은 88.7% 감소한 307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롯데케미칼 측은 이번 2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약세와 대산공장 사고로 인한 기회 손실과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4501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대산공장 사고로 판매물량이 감소한 데다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제품가 하락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저가 원재료를 투입 및 일부 제품 수요가 회복되며 수익성은 개선됐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7226억원, 영업이익 243억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주 및 유럽 지역 주요 고객사 공장이 가동률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반면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4432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으로 같은 기간 성장했다. 1분기 정기보수 이후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했고 저가 원료를 투입한 데 따른 효과가 나타났다.

LC USA의 경우 영업손실 128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내 단기적 에탄 수급이 불균형을 이루며 에탄 가격이 급등했고, 주요 제품의 수요는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롯데케미칼은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해 롯데케미칼 측은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기회비용 손실이 이어지겠지만 2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주요 제품 수요도 증가하면서 상반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대산공장 연내 재가동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원가 경쟁력을 높여 기존 사업 경쟁력을 회복하고, 고부가 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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