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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회 집단감염 확산에 방역당국 ‘긴장’…“방역수칙 준수 당부”

수도권 교회 집단감염 확산에 방역당국 ‘긴장’…“방역수칙 준수 당부”

기사승인 2020. 08. 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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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교회발 코로나19 감염 확산<YONHAP NO-4293>
제공=연합뉴스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교회 2곳과 관련해서 어린이집, 방문판매업체 등으로 ‘n차 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예배 후 소모임 등을 통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자 종교행사에서 자율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4598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36명 중 지역발생 사례는 30명으로 해외유입 사례 6명보다 5배 많았다. 30명의 신규 확진자 중 서울 11명, 경기 14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만 26명이 발생했다. 이 외에는 광주에서 2명, 충북 1명, 충남 1명 등이다.

구체적인 감염 사례를 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소재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8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이 됐다. 첫 환자(지표환자)를 포함해 교인이 10명, 가족 및 지인이 2명이다. 특히 이 교회 확진자를 통해 ‘시립숲속아이 어린이집’ 등으로 ‘n차 전파’가 이뤄진 상황이다. 어린이집 종사자와 원아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가족 및 지인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소재 기쁨153교회 관련 확진자도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20명으로 늘었다. 이 교회의 목사가 서울 강남구 다단계 판매업체인 ‘엘골인바이오’에 속해 있는데, 이 업체와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목사의 부인이 근무하는 경기 양주 산북초 교직원 1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2명이 확진됐다.

서울 영등포구 누가선교회 소모임 사례에서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선교회 모임 참석자가 4명, 참석자의 지인이 1명이다. 방대본은 예배 후 교인끼리 식사한 것을 위험요인으로 보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교회 2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과거와 같은 유형이 집단감염이 또다시 발생했다”며 “종교행사 중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단체식사를 피하는 등 자율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특히 침수와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방역에 신경쓰기 어려운 틈을 타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호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피해 발생에 신속히 대처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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