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경찰 ‘한국여성 불법촬영물 공유’ 영국남성 구속 송치

경찰 ‘한국여성 불법촬영물 공유’ 영국남성 구속 송치

기사승인 2020. 08. 12. 08: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유료 회원 수사 확대
clip20200812085148
아시아투데이DB
한국인 여성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물 공유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 수배를 받던 영국인 남성이 사건 발생 2년 만에 한국으로 인도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12일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영국인 A씨를 지난 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따르면 영국인 남성 A씨는 지난 2018년 9월 국내 대학가 등지를 돌며 한국 여성에게 접근해 성(性)적 질문을 던지거나 신체접촉한 장면을 소형 카메라로 불법 촬영해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불법 촬영한 여성 피해자의 수는 10명이 넘는다.

또 A씨는 한국인 여성을 자신의 숙소로 유인해 강제추행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와, 불법 촬영한 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뒤 1인당 27달러를 낸 유료 회원들에게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지를 여행하며 만난 현지 여성들을 대상으로 신체접촉 행위 등을 불법촬영해 이를 유포·판매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당시 A씨가 출국한 사실이 확인되자 곧바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A씨를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했다. 적색 수배는 각국에서 흉악범죄를 일으키고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를 대상으로 인터폴이 내린 가장 높은 단계 수배다.

이후 2019년 11월 덴마크 경찰에 의해 A씨를 현지에서 체포됐으며 경찰은 범죄인 인도절차를 밟은 뒤 지난달 31일 A씨를 송환했고 A씨는 결국 국내에서 구속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A씨가 운영하던 사이트를 전면 폐쇄하고 A씨 명의의 누리소통망(SNS) 계정·클라우드 등에 저장된 국내외 약 198GB의 불법 촬영물을 모두 삭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운영한 사이트의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