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지상파·케이블·종편, 수목극의 위기…예능만 호황

지상파·케이블·종편, 수목극의 위기…예능만 호황

기사승인 2020. 08. 13. 10:4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asdfasdf
수목드라마로 방영중인 ‘십시일반’ ‘출사표’ ‘악의 꽃’ ‘우리, 사랑했을까’(왼쪽부터 시계 방향) 등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제공=MBC·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프레임미디어·tvN·JTBC
최근 지상파·케이블·종편 가릴 것 없이 수목극에 위기가 찾아왔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C ‘십시일반’은 최근 3.2%, KBS2 ‘출사표’는 3.0%(이상 전국 기준), JTBC ‘우리, 사랑했을까’는 2.0%, tvN ‘악의 꽃’은 3.0%(이상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일제히 2~3%대의 낮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오후 11시대에 방송되는 ‘악의 꽃’을 제외하고 모든 수목극이 오후 9시 30분에 편성됐다. 더 많은 시청층을 끌어 모으기 위해 기존 오후 10시대에서 30분 앞당긴 것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특히 MBC는 빠른 호흡으로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겠다며 짧은 연작을 편성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종영한 ‘꼰대인턴’이 최고 시청률 7%를 넘겼을 뿐이다.

2020051101000876200049881
‘미스터트롯’ 출연진이 등장하는 ‘뽕숭아학당’은 높은 시청률로 사랑받고 있다./제공=TV조선
수목드라마의 이 같은 위기는 TV조선 트롯 예능의 큰 인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TV조선은 ‘미스터트롯’을 목요일 오후 10시에 편성하며 ‘목요일 예능’의 입지를 다졌다. ‘미스터트롯’은 마지막 회가 35.7%(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보유하게 됐다.

‘미스터트롯’ 출연진은 TV조선 수·목 예능에 나란히 출연 중이다. TV조선은 수요일 ‘뽕숭아학당’과 목요일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를 연이어 오후 10시에 편성하며 기존의 ‘미스터트롯’ 시청자들을 계속 잡아두고 있다.

SBS는 TV조선을 벤치마킹했다. TV조선처럼 예능으로 중장년층을 휘어잡겠다는 의도다. 수요일 ‘트롯신이 떴다’, 목요일 ‘맛남의 광장’을 편성하며 드라마를 과감히 포기했다. 시청률도 나쁘지 않다. ‘트롯신이 떴다’는 최근 7.1%, ‘맛남의 광장’은 4.9%(이상 전국 기준)로 모두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asdfasd
‘내가 가장 예뻤을 때’(왼쪽)와 ‘사생활’이 수목극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제공=MBC, JTBC
그나마 미니시리즈의 시청층이던 20~30대는 다양한 플랫폼의 확대로 본 방송을 챙겨보지 않는 성향이 커졌다. 실제 OTT(Over The Top) 서비스 플랫폼인 넷플릭스나 왓챠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청자가 늘었다.

다만 예외는 있었다.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최고 시청률 14.1%(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종영하며 인기를 얻은 것이다.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만한 콘텐츠라면 요일이나 방송 시간대에 상관없이 사랑받을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후속작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십시일반’의 후속으론 임수향 주연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편성됐다. 고아라·이재욱 주연의 ‘도도솔솔라라솔’이 ‘출사표’의 뒤를 잇고, 서현·고경표 주연의 ‘사생활’과 이동욱·조보아 주연의 ‘구미호뎐’이 ‘우리, 사랑했을까’와 ‘악의 꽃’으로부터 배턴을 각각 넘겨받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