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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모범국’ 베트남·뉴질랜드, 감염 경로 불분명 코로나19로 다시 긴장

‘방역모범국’ 베트남·뉴질랜드, 감염 경로 불분명 코로나19로 다시 긴장

기사승인 2020. 08. 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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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0일 치뤄진 베트남 고등학교 졸업시험에서 고사장에 입장하기 전 체온 측정과 소독제로 손을 세정하고 있는 베트남 학생들의 모습./제공=신화·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손꼽히던 베트남과 뉴질랜드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긴장하고 있다. 베트남은 100일 만에 발생한 국내 감염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가운데 채 3주도 되지 않아 421명이 감염됐고, 뉴질랜드도 102일만에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당국이 록다운(봉쇄령) 등 조치에 나섰다.

베트남 보건부와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의 13일 발표와 보도에 따르면 전날과 밤사이 코로나19에 20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883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망자의 경우 18명으로 늘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달 25일 중부 다낭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국내 감염이 발생하며 중부를 중심으로 수도인 북부 하노이·경제 중심지인 남부 호찌민시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100일 만에 발생한 국내 감염은 현재까지 14개 성(省)으로 확산해 421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13일 발표된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하노이에서 발생한 867번 확진자의 경우 중부 다낭시와도 관련이 없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 설상가상으로 해당 환자는 지난 10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가 이틀 만에 결과가 뒤집어져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은 다낭을 무기한 봉쇄하는 한편 각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해 격리하는 등 전국 범위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과 함께 코로나 청정국·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뉴질랜드도 102일만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국내 감염이 발생, 이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자도 늘어 록다운(봉쇄령)을 내리는 등 방역조치에 나섰다.

뉴질랜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에서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일에는 이들과 연관된 지역 사회 감염자 13명이 새롭게 발생해 전역이 다시 긴장에 휩싸였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 4명은 누구도 최근 여행한 기록이 없는데다 감염 경로도 불분명한 상태다. 당국은 오클랜드에 코로나19 경보 3단계 락다운을 내리고 그 외 지역에는 2단계 경보를 내렸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다음 달로 예정된 총선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수요일로 예정됐던 의회 해산일도 17일로 연기했다. 보건 당국은 오클랜드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을 검역 시설로 보내 치료와 모니터링에 나섰다.

베트남과 뉴질랜드는 신속한 봉쇄 조치와 국경을 철저히 통제하며 코로나19 초기 확산을 막았고, 약 100일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방역모범국·코로나 청정국이란 국제적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방역 초기 시행했던 대부분의 조치를 해제한 뒤 감염 경로 불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지역 사회 감염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베트남은 방역과 경제 이중과제를 모두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14일 각료회의를 열어 오클랜드 지역에 내려진 코로나19 경보 3단계 록다운을 연장할지, 아니면 2단계로 내리거나 4단계로 올릴지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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