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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연구진, “코로나19 감염 증상발현 6일전부터 시작”

스위스 연구진, “코로나19 감염 증상발현 6일전부터 시작”

기사승인 2020. 08. 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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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 의대
취리히 공과대학(ETH) 의학연구소에서 한 연구원이 체외 간(肝)성장 연구를 진행하고있다 ./출처=ETH 의과대학 공식 홈페이지
스위스 의학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의 전염성은 증상 발현 6일 전부터 시작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독일 시사 주간지 포쿠스는 17일(현지시간) 취리히 공과대학(ETH) 의학 연구소가 지금까지 알려진 코로나19의 감염시기 기준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코로나 감염 사슬을 추적하는 기준의 출처로 홍콩 의과대학의 연구논문을 참조해왔다.

세계 보건기구(WHO)의 자문 연구원이자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를 이끄는 가브리엘 렁 교수가 지난 4월 15일 국제의료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을 통해 발표한 연구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되기 2일 전부터 전염성을 띠기 시작하며 증상이 발현되기 직전에 가장 강력한 감염성을 보인다.

하지만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서 FTH 의학 연구소는 감염추적을 기반으로 한 연구를 통해 위 이론의 오류를 지적했다.

그들은 코로나19 증상 발현 전 이틀 동안 2차 감염의 98%가 발생한다는 렁 교수의 이론에 반박하며 발현 전 48시간 감염은 전체 감염의 6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페터 바슈크로프트 ETH 의학교수는 “코로나19의 감염성은 증상이 발현되기 전 5~6일전부터 시작된다”며 “2차 감염의 90%를 차단하려면 최소한 4일 전까지의 접촉을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감염자의 감염성 시작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추후 실질적으로 감염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추적해 나감으로써 확산을 방지하고 통제하는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위스 공중보건국은 위 논문에 주목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통용되어온 국제적 권고기준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중보건국 대변인은 “스위스 정부는 현재 접촉 추적에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하는 한편 “ETH 연구는 향후 논의의 주제가 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제안을 바로 적용할지에 대한 답을 할 수 없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격인 독일의 로버트코흐연구소(RKI)는 현재 FTH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RKI는 ‘경미한 증상’이 ‘전형적인 증상’보다 먼저 나타나기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증상 발현’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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