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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북한 신포조선소서 새 유인 소형 잠수함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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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8. 26. 06:32

미 잠수함 전문가 "신포조선소서 관측 물체, 새 소형 유인 잠수함"
천안함 폭침 어뢰 발사대 추정 요노급과 비슷한 크기
"무인 로봇잠수정 가능성도 있어"
"북, 세계 최대 잠수함 함대 보유...낡고 기본형"
북한 잠수함
북한 함경남도의 잠수함 건조용 조선소인 신포조선소에서 관측된 물체가 새로운 종류의 유인 소형 잠수함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잠수함 전문가 H.I 서턴이 25일(현지시간) 말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해 7월 23일 보도한 것./사진=연합뉴스
북한 함경남도의 잠수함 건조용 조선소인 신포조선소에서 관측된 물체가 새로운 종류의 유인 소형 잠수함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잠수함 전문가 H.I 서턴이 25일(현지시간) 말했다.

서턴은 이날 미 경제지 포브스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5월 29일 공개한 위성사진을 분석, 통상적인 유인 잠수함 또는 무인 로봇 잠수정(XLUUV)이라는 초기 평가를 유지한다면서도 유인 소형 잠수함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38노스 사진 이후 추가로 위성사진을 수집해 이 새로운 잠수함에 대한 더 선명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턴은 유인 소형 잠수함이라고 판단하는 근거로 이는 통상적으로 잠수함 한가운데에서 보이는 돌출된 유선형 구조의 돛을 가졌고, 무인 로봇 잠수정 프로젝트 관련 기술이 훨씬 더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돛의 용도 중 하나는 승조원이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해상에서 잠수함에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는 승조원 접근의 표시라고 말했다.

서턴은 이 새 잠수함에 대한 공식 명칭이 없다며 신포조선소에서 관측됐기 때문에 ‘신포 B급’이라고 표기한다며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때 어뢰 발사대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21m짜리 요노급 소형 잠수함(MS-29)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38노스는 이 선형 물체의 길이가 약 16m라고 추정했었다.

그는 북한이 보유한 고래급 잠수함도 공식 명칭이 발표되기 전까지 ‘신포급’이라고 불렸다고 전했다. 고래급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으로 분류된다.

다만 그는 일부 무인 잠수정 설계는 돛대와 디젤 발전기용 스노클을 운반하기 위한 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물체가 무인 잠수정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이 최근 낮은 기술의 무인 잠수정을 공개했는데 북한과 이란의 프로젝트들이 일반적 의미에서 관련됐을 수 있지만 거의 확실하게 동일하지는 않다며 이란 잠수정은 훨씬 더 작은 돛을 가졌고, 전체 크기도 더 작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할 수 있다면 이란의 잠수함 프로그램을 지원한 적이 있는 북한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턴은 이 물체가 소형 유인 잠수함이든 무인 잠수정이든 일반형보다는 작다며 이는 해안가 작전에 아주 적합하고, 비용이 작게 드는 장정이 있지만 소형 무기와 제한된 음파 탐지기를 탑재하고, 작전 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신포조선소에 이상징후가 포착됐다며 “고래급 잠수함과 사출 장비가 지속적으로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턴은 북한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 함대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낡고 기술적으로도 기본적인 것이라면서도 다른 국가에 계속해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잠수함정 전력은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 20여척, 상어급(325t급) 잠수함 40여척, 연어급(130t) 잠수정 10여척 등이며 최근에는 고래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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