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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떠난 홍콩부동산, 중국인 큰손 몰린다

외국인 떠난 홍콩부동산, 중국인 큰손 몰린다

기사승인 2020. 08. 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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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OPIX Virus Outbreak Hong Kong <YONHAP NO-4224> (AP)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통과 이후 홍콩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자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사진=AP 연합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사태 이후 홍콩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자 중국 본토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의 상업용 부동산 시세는 30% 가량 급락했다. 외국인도처벌 대상에 포함되는 홍콩보안법 통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홍콩 정세가 불안해지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린 것이다. 대니엘 웡 미들랜드 IC&I 최고경영자(CEO)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치적 위험성이 높다며 홍콩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출로 홍콩 부동산 시장이 급락하자 그 빈자리를 중국 본토 큰손들이 메우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8월 한 달에만 40억 홍콩달러(약 6100억원)에 달하는 상업용 빌딩 두 채와 호텔을 매입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국유기업 차이나모바일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차이나 완커(万科) 그룹이 홍콩에서 각각 56억 홍콩달러, 37억 홍콩달러 규모의 토지를 매입했다.

올해 홍콩 상업용 부동산 거래 시장에서 중국 본토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지난해의 19%보다 두 배 가량 높아졌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의 리브스 옌 홍콩 자본시장 총괄은 “최근 고가 건물 거래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라며 “3분기 들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홍콩 부동산 투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홍콩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값싼 매물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부동산 업체 리카코프의 데니스 청 영업이사도 “향후 홍콩 정세가 안정되면 중국 본토의 많은 기업들이 홍콩에 지사를 열 것”이라며 더 많은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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