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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코로나쇼크’에도 채용 늘리고 비정규직 줄였다

삼성·SK, ‘코로나쇼크’에도 채용 늘리고 비정규직 줄였다

기사승인 2020. 09.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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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각각 1367명·386명 증원
비정규직 비율도 대폭 낮아져
LG, 적자사업 매각에 인원 감축
현대차, 퇴직자 대체인력만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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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과 SK그룹이 올해 상반기 정규직은 늘리고 비정규직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채용시장이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인력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비정규직 고용안정화라는 정부의 고용 정책에도 부합하고 있다는 평가다.

LG그룹은 비정규직 비율을 줄이긴 했으나 채용 규모도 함께 축소하면서 전체 직원 수는 1600여 명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LG그룹의 인력 감축은 최근 1년간 이어졌고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총 4000여 명이 줄었다. 그룹 전반적으로 진행한 적자사업 정리 등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 영향이 컸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4대 그룹 중 홀로 채용은 줄이고 비정규직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등록된 4대 그룹 상장계열사 올해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K 19개 계열사의 비정규직은 전체직원 4만9125명중 1212명으로 2.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2.59%보다 0.12%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4대 그룹 중 가장 낮은 비정규직 비율이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은 16개 계열사의 비정규직 비율이 3.24%으로 작년 말 3.43%보다 감소했다.

삼성과 SK의 직원도 늘었다. 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전체 직원 수는 19만6343명으로, 작년 말 대비 1367명 증가했다. SK그룹 역시 4만9125명으로, 같은 기간 386명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채용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비정규직 고용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행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정부의 ‘2020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3분기 채용계획인원은 23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3000명 줄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과 SK는 올 상반기에도 신입 공채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용과 투자를 꾸준하게 이어가려는 게 전사의 방침”이라며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 등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신규 인력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올 상반기 공채를 실시하지 않은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전체 직원수가 줄었다. 양사는 대졸 신입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 방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12개 계열사의 직원 수는 14만4993명으로 작년 말 대비 687명이 감소했고, 비정규직 비율은 작년 말(5.06%)보다 후퇴해 올 상반기 5.65%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4대 그룹중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전년보다 유일하게 늘어났다. 퇴직자 자리에 신입이 아닌 계약직 인력을 수시 채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인력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며 “채용 대비 퇴직자 비중이 큰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관리와 관련해 “수년 전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꾸준히 진행해왔다”고 했다.

LG그룹의 비정규직 비율은 2.59%로 작년 말(3.02%)보다 줄었지만 전체 직원수 역시 동기간 11만5732명으로 1654명 감소했다. 13개사 계열사 가운데 인력이 늘어난 곳은 지주사 LG와 LG유플러스 등 4개사에 그친다. LG전자가 261명 줄었고, LG디스플레이 434명, LG이노텍 776명이 감소했다. 모두 적자사업 정리가 활발했던 계열사들이다. LG전자는 연료 전지 회사인 LG 퓨얼셀시스템즈 등을 청산했고 LG디스플레이는 LCD사업 축소,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메인기판(HDI)사업을 철수하고 LED사업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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