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산은 전날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는 입장을 산은 등 채권단 측에 이메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인수 환경이 달라졌다며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해왔다. 다만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이동걸 산은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달 2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회동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1조5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의 방안을 제안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같은 산은의 ‘당근책’에도 현산이 ‘재실사’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결국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건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매각 당사자인 금호산업이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현산에 계약해지 통보를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