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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문화백서](22)조선왕실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 VR로 만나볼까

[온라인문화백서](22)조선왕실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 VR로 만나볼까

기사승인 2020. 09. 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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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서 온라인 전시 "대형화병 13점 360도 입체 감상"
조선왕실 대표 100가지 보물도 온라인으로 공개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 360도 회전 화면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 360도 회전 화면./제공=국립고궁박물관
프랑스 명품 도자기인 ‘백자 채색 살라미나(Salamis) 병’은 1888년 사디 카르노 프랑스 대통령이 조불수호조약을 기념해 조선 왕실에 선물한 것이다.

조선과 프랑스의 수교 상징인 이 병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新(신)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에서 전시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박물관은 문을 닫았지만, VR(가상현실) 온라인 전시를 통해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360도 평행으로 확대하며 돌려볼 수 있어 실제 보는 것보다 더 자세하고 꼼꼼하게 관람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이 누리집을 통해 선보이는 VR 온라인 전시관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와 전시품을 마우스로 선택해 이동하면 실제 전시장에 들어온 것처럼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전시장에 설치돼 있는 여러 체험 영상과 유물 설명, 오디오 가이드 등 풍부한 콘텐츠들을 VR 화면과 연결해 온라인에서도 생생한 현장감을 구현해냈다.

이를 통해 프랑스·영국·독일·일본·중국에서 제작된 서양식 도자기 등 총 400점의 유물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백자 색회 고사인물무늬 화병’ 등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한 대형 화병 13점은 3차원 입체 촬영 기법으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아울러 국립고궁박물관은 다음 갤러리(https://gallery.v.daum.net)에서 주요 전시품에 관한 전시를 열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에는 박물관 누리집과 공식 유튜브(www.youtube.com/gogungmuseum)에 전시품 정보와 주제별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고종황제의 국새 황제지보 제공 국립고궁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 공개하고 있는 ‘소장품 100선’ 중 고종황제의 ‘국새 황제지보’(보물 제1618-2호)./제공=국립고궁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왕실 문화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대표 소장품 100건도 누리집에서 공개하고 있다.

어보·인장, 의궤·기록, 과학·무기, 궁궐·건축, 공예, 회화, 복식, 어가(임금이 타던 가마)·의장 등 8개 주제 95건과 온라인 국민투표로 선정한 5건을 만나볼 수 있다.

대한제국 선포 때 제작한 고종황제의 ‘국새 황제지보’(보물 제1618-2호),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국보 제151-3호), 세조 때 일등공신 ‘오자치 초상’(보물 제1190호), 1920년 황실 화가 김은호가 그린 궁중 벽화 ‘창덕궁 대조전 백학도’(국가등록문화재 제243호) 등이 온라인 전시 중이다.

지난 5월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유물은 순종이 고종을 태황제(太皇帝)로 올리면서 만든 ‘고종 가상존호(加上尊號) 옥보’와 ‘이하응 인장’, 순조의 생모인 수빈박씨의 사당 일대를 그린 ‘경우궁도’(景祐宮圖), 여러 마리 기러기를 그린 ‘군안도(群雁圖) 병풍’, 왕과 왕세자의 관복 문양 제작에 사용한 ‘용 흉배 목판본과 지본(紙本)’ 등이다.

김동영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국민이 온라인에서나마 편안히 문화생활을 즐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왕실 유물과 AR·VR 기술을 접목하는 온라인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누구나 양질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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