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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 벌써 ‘후끈’… 사전청약 후폭풍?

전세시장 벌써 ‘후끈’… 사전청약 후폭풍?

기사승인 2020. 09. 0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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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청약 3만가구 공급 발표후 문의 봇물
물량 부족에 공급기간 길어 예고된 전세난
임대차3법 시행 등 강화 조치에 역풍 우려
전세가 비율 사상최고치7ㅇㅇ
한 시민이 서울 강북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어 있는 부동산 매매가격을 보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정부의 수도권 127만가구 공급의 시작을 알린 사전청약 3만가구 발표 후 벌써부터 전세시장을 중심으로 심상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당장 월세에서 전세로 갈아타기 위한 수요가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9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정부 발표 후 수도권 지역 위주로 전세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전세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정부 발표로 다시 한 번 전세가 부각되고 있다.

이는 사전청약 대상자로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무주택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월세 거주자들이 전세로 갈아타기 위해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동작구 A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 문의가 뜸하다가 갑자기 많아졌는데 매물이 많지도 않고 코로나19 때문에 거래가 잘 되지도 않고 있다”며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거주하겠다면서 거래를 원하는 것은 아니고 가격에 대한 문의가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빠르게 전세를 알아보기 위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느낄 정도면 아무래도 정부 정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현재 나오고 있는 매물이나 가격 등을 고려하면 수요자들 선택의 폭이 그리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조금 시간이 지나면 전세로 나설 것인지 매매로 나설 것인지 확실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확실한 것은 사전청약, 본 청약, 실거주까지 가는 과정이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현재 수도권 아파트 전세는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0일 0.19%를 기록한 후 7개월여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4구의 전세가격이 가장 높다.

지난달 31일 시행된 임대차보호법 시행,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인해 전세매물 부족 현상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전청약까지 겹치면서 전세가 더욱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도 공급 부족현상이 발생되고 있는데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봐도 정부정책상 전세 부족현상과 함께 전세가격 상승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전청약해도 매우 이른 시간에 공급되지 않는 이상 일정 자격을 유지하기 위한 수요자들의 전세나 월세를 꾸준하게 알아보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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