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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북미 핵전쟁 근접...트럼프, 한미동맹 ‘끔찍한 합의’, 미 호구”

“2017년 북미 핵전쟁 근접...트럼프, 한미동맹 ‘끔찍한 합의’, 미 호구”

기사승인 2020. 09. 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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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게이트 특종기사 우드워드 신간 '격노'
"트럼프, 북미 핵전쟁 근접 회고, 국가안보팀, 근접 가능성 우려"
"매티스 국방, 옷 입은 채 잠자리"
트럼프 "한미동맹 끔찍한 합의, 미국 호구"
싱가포르 정상회담
2017년 미국과 북한이 핵전쟁에 근접했고,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 국방부 장관이 옷을 입을 채로 잠을 잤다고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신간 ‘격노(Rage)’에서 전했다고 WP·CNN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모습./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2017년 미국과 북한이 핵전쟁에 근접했고,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 국방부 장관이 옷을 입은 채로 잠을 잤다고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신간 ‘격노(Rage)’에서 전했다고 WP·CNN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밥 우드워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동맹은 ‘끔찍한 합의’라며 미국이 한국에 호구(sucker)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북한과 전쟁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회상하면서 우드워드에게 “나는 이전에 이 나라에서 아무도 갖지 못한 무기 시스템인 핵을 개발했다. 우리는 당신이 보거나 듣지 못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WP는 밝혔다.

◇ “트럼프, 2017년 북·미 핵전쟁 근접 회고...트럼프 국가안보팀, 핵전쟁 근접 가능성 우려...매티스 국방, 옷 입은 채 잠자리”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인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단추’ 크기 논쟁 등으로 북·미 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2017년 북한과 핵전쟁에 근접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우리는 이것이 진짜인지, 엄포인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매티스 당시 장관은 이 일이 너무나 심각해 북한의 발사를 대비해 옷을 입은 채로 잠을 잤고, 기도하기 위해 성당을 자주 찾았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트럼프 우드워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지난해 12월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를 마이크 펜스 부통령(오른쪽)·믹 멀베이니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왼쪽) 등이 지켜보고 있으며 대통령 전용 ‘결단의 책상’ 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에서 찍은 대형 사진이 놓여 있다./사진=CBS 트위터 캡처
◇ “매티스 국방, 트럼프 대통령직에 부적합, 집단행동 거론”

아울러 2018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방침이 반발해 사임한 매티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에 적합지 않은 인물이라며 집단행동을 거론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매티스 전 장관이 댄 코츠 당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하고 부적합하기 때문에 집단행동을 해야 할 때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WP 등 미 언론은 우드워드가 책에서 매티스 전 장관이 언급한 ‘집단행동’이 뭔지를 명확히 밝혔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재직 당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과 함께 ‘어른들의 축’으로 불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집단적으로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매티스 전 장관은 우드워드와의 대화에서 “대통령은 도덕적 나침판이 없다”고 했고, 이에 대해 코츠 전 국장은 “사실이다. 그(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그는 진실과 거짓의 차이를 모른다”고 답했다.

앞서 우드워드는 2018년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다룬 저서 ‘공포(Fear)’에서 매티스 전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초등학교 5, 6학년 수준의 이해력과 행동을 보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 장성들 무역합의보다 동맹 신경 써...한미동맹 끔찍한 합의”

이와 함께 우드워드는 매티스 전 장관의 참모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군 장성들이 무역합의보다 동맹을 더 신경 쓴다며 “내 지독한(f…) 장군들은 한 무리의 나약한 놈들(pussies)”이라고 혹평했다며 매티스 전 장관이 그 참모에게 그 발언을 문서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에게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한국과의 동맹이 미국이 만든 최고의 협상이라고 보는 군 관계자들의 관점을 비판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군인들이 어리석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만약 그들이 그렇게(최고의 협상) 말했다면 누가 그런 말을 했던 간에 이는 어리석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끔찍한 합의다. 그들은 아주 많은 돈을 벌고, 우리에게는 100억달러가 든다. 우리는 호구”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드워드에게 미군이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광범위한 비용을 지불하는 호구라고 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에게 한국에 대해 “우리는 당신을 지켜주고 있다. 우리는 당신이 존재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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