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정은,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103일 후 트럼프에 보낸 생일 축하 편지 전문

김정은,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103일 후 트럼프에 보낸 생일 축하 편지 전문

기사승인 2020. 09. 10. 13: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NN, 우드워드 신간 '격노' 인용 보도
김정은 "1년 전 싱가포르, 103일 전 하노이 매 순간 소중한 기억, 영광의 순간"
"특별한 우정, 조미관계 진전 이끄는 마법의 힘, 장애물 제거"
"새 접근법·용기 필요 시점"
하노이 북미정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3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해 2월 27일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친교 만찬’을 하는 모습./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3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 CNN방송9일(현지시간)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간 ‘격노(Rage)’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다음은 CNN이 입수해 보도한 김정은 위원장의 2019년 6월 10일 친서 전문.

◇ 2019년 6월 10일

대통령 각하(Your Excellency),

나는 세계의 관심을 사로잡고, 내 기억 속에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각인을 남긴 역사적인 순간인 6월 12일 우리의 싱가포르 만남 1주년이 가까워져, 그리고 단지 며칠 앞으로 다가온 당신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나는 각하께 이런 편지를 보낼 수 있게 된 것은 큰 영광으로 여깁니다. 나는 당신의 생신을 기회로 각하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나는 영부인과 당신의 나머지 가족, 그리고 모든 당신의 사람들에게도 안부를 전하며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모두의 꿈이 아름다운 현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1년 전 싱가포르에서 함께 했던 짧은 시간처럼 103일 전 하노이에서 우리가 나눈 매 순간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 영광의 순간이었습니다.

당신을 대한 나의 확고한 존경 속에 가지고 있는 그런 소중한 기억은 미래 언제가 우리가 다시 서로를 향해 걸어갈 때 내 발걸음을 내밀게 하는 자극을 줄 것입니다.

나는 또한 우리 사이의 깊고 특별한 우정이 조·미 관계의 진전을 이끄는 마법의 힘으로 작용해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발전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우리가 직면하는 모든 장애물을 치울 것이라고 믿습니다.

대통령 각하, 나는 여전히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우리의 독특한 스타일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우리의 첫 만남에서 당신이 보여주신 의지와 결의를 존경하고 나의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오늘의 현실은 새로운 접근방식과 그에 필요한 용기 없이는 문제 해결의 전망은 단지 암울하다는 것입니다.

나는 우리의 상호 신뢰에 한번 더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와 함께 위대한 일이 일어나도록 우리가 함께 앉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한 날이 또 올 것입니다.

이는 역사에서 또 하나의 환상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나는 각하께 당신에 대한 나의 존경이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합니다.

각하, 다시 한번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나는 각하께서 항상 건강하시고, 당신의 일에서 성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나는 내 가족을 대표해 영부인과 당신의 나머지 가족에게 행운을 빕니다.

진심을 담아

김정은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