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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뭐볼까] ‘디바’ 낯설지만 새로운 신민아의 발견

[영화 뭐볼까] ‘디바’ 낯설지만 새로운 신민아의 발견

기사승인 2020. 09. 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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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
신민아가 새 영화 ‘디바’로 미스터리 스릴러에 처음 도전한다/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새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는 신민아의 기존 이미지를 무시한다. 그를 대표했던 ‘사랑스러움’ 대신 ‘광기’ 가득한 모습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이 영화는 다이빙 선수 이영(신민아)이 자신에게 내재됐던 욕망과 광기로 인해 겪는 사건을 그린다. ‘택시운전사’ 각색과 ‘가려진 시간’ 각본을 맡았던 조슬예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그동안 한국영화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다이빙이란 소재를 미스터리 스릴러로 풀어낸다.

극중 이영은 타고난 실력으로 모두에게 주목 받는 다이빙계 스타다. 절친한 친구 수진(이유영)이 의문의 사고로 사라진 후, 자신이 몰랐던 친구의 이면을 알게 되면서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오랜 시간 함께 지내온 수진에 대한 애틋함과 우정이 두려움을 거쳐 욕망과 광기로 변해간다.

신민아는 이영의 이같은 심리 변화를 섬세하면서도 디테일한 연기로 완성한다. 지금껏 대중에게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볼 거리로는 신민아의 아름다운 다이빙 장면이 있다. 그는 최고의 다이빙 선수처럼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에 실제로 근육량을 늘렸고, 고소공포증을 극복하며 실제 다이빙 기술을 익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영은 이영을 광기로 물들이는 수진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한다.

다이빙을 소재로 다뤄 수중 촬영 비중이 높지만, 다양한 촬영 기법과 각도로 담아내 지루하지 않다. 수영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색감이나 콘트라스트 등을 적절하게 사용해 주인공의 심리와 외적 상황의 변화를 표현했다. 여기에 현악기 위주의 음악이 섞이며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유지한다.

극 초반에는 최고가 되기 위해 추락해야만 하는 다이빙 선수의 욕망·자괴감 등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지만, 주인공들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인간관계’ ‘우정’ 등에 대한 스토리가 촘촘하게 이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23일 개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8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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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오른쪽)와 이유영이 새 영화 ‘디바’에서 다이빙 선수로 변신했다/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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