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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1인 가구 일회용품 사용 급증…다인 가구 2.3배 수준

코로나19 이후 1인 가구 일회용품 사용 급증…다인 가구 2.3배 수준

기사승인 2020. 09. 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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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재단이 20일 발간한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 실태 분석’ 보고서 중 다(多)인 가구와 1인 가구의 일회용품 배출 비교표./제공=서울시, 서울디지털재단
다(多)인 가구보다 1인 가구가 일회용품을 2.32배 더 많이 배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서울디지털재단이 발간한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일주일간 배출한 평균 일회용품량은 30개였다. 같은 기간 다인 가구에 거주하는 1인이 버리는 일회용품량은 13개에 불과했다.

특히 1인 가구가 버리는 스티로폼 등 일회용 포장재는 다인 가구보다 1인당 4.4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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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이 올해 초 시민들의 비대면 소비활동 경험 분야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시민들은 비대면으로 주로 쇼핑과 음식 소비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공=서울연구원, 서울디지털재단
재단은 이 같은 흐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보고서에서 “1인 가구의 지속적 증가로 배달 및 포장음식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속화되는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배달음식 및 편의점 음식 이용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실제로 재단이 지난 6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배달음식 주문빈도는 월 평균 3회(확산 전)에서 4.0회(확산 후)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약 1.4배 증가했다.

또 서울시민의 10명 가운데 7명(74.7%)이 비대면 소비활동을 했고, 주 평균 2.3회인 비대면 소비활동 횟수의 절반 이상이(54%) 음식을 구매한다고 답한 데 비춰 볼 때, 일회용품 사용 빈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일회용 플라스틱의 실질적인 재활용률이 20% 수준에 그쳐 심각한 환경 오염이 우려된다며 사업자 규제 강화, 다회용품 사용시 보상 제공 및 확대, 소비자 인식 개선 등 여러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소비자들도 다회용품 사용시 보상 제공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소를 위한 효과적인 보상방식으로 현금 지급(42.4%)을 꼽았으며, 에코마일리지 지급(25.6%), 지역 화폐 지급(18.3%) 순으로 답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설문조사(1000명)와 유형별 일회용품 배출내역을 기록하는 일일기록조사(41명), 심층인터뷰(8명) 등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설문조사 참여자들은 일주일간 매일 사용한 일회용품 내역을 사진으로 남겼으며, 재단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다인 가구의 일회용품 배출개수를 1인당 배출량으로 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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