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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산악 오르는 탱크 같은 SUV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산악 오르는 탱크 같은 SUV

기사승인 2020. 09.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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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탑재
각 휠별로 제동 걸어 속도 유지
사막·북극서 극한 테스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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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제공 = 재규어랜드로버
산악을 오르고 또 올랐다. 자갈과 바위가 사방으로 튀었고 모래와 진흙판이 천지에 깔리면서 험지도 이런 험지가 없없다. 극악의 오프로드 구간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건 탑승 차량이 극한 조건을 견디도록 설계됐고 실제로 탱크처럼 스스로 길을 낸 랜드로버의 SUV ‘올 뉴 디펜더’ 였기 때문이다.

21일 재규어랜드로버가 준비한 시승행사로 양평 유명산 일대 30㎞가 넘는 거리를 휘젓고 다녔다. ‘올 뉴 디펜더’를 타고서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올라가는 오프로드 코스를 ‘생’으로 주파했고 지난 10년간 민간인에게 한 번도 개방된 적이 없는 농다치 코스의 다이내믹은 잊을 수가 없다. 다시 한번 올 뉴 디펜더의 우수한 주파능력을 확인했고 뛰어난 코너링과 브레이킹 성능도 점검할 수 있었다.

한눈에 디펜더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전후방의 짧은 오버행과 심플한 실루엣은, 가장 실용적인 접근성과 이탈각을 구현하기 위한 고민의 결정체다. 적재공간은 1075ℓ, 2열 폴딩 시 2380ℓ까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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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제공 = 재규어랜드로버
바위 투성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랜드로버 역사상 가장 견고한 차체를 만들기 위해 경량 알루미늄으로 이뤄진 모노코크 구조를 적용했다. 기존 프레임형 차체 설계보다 3배 더 높은 강성을 제공해 뒤틀림에 견뎌낸다. 신규 플랫폼 ‘D7x’다. 독립식 에어서스펜션, 코일-스프링 서스펜션을 위한 완벽한 기반이 돼 줬다고 한다. 무려 6만2000번의 엔지니어링 테스트를 거쳤다. 50도가 넘는 사막, 영하 40도 이하의 북극, 고도 1만 피트에 이르는 콜로라도의 로키 산맥까지 극한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하니 믿을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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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실내. /제공 = 재규어랜드로버
험로 주행 시 오프로드 지상고는 291㎜에 달한다. 모래, 진흙, 자갈, 암석 지형에 맞춰 프로그램을 설정할 때마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이 작동했다. 내리막길 주행제어장치(HDC)는 각 휠에 개별적으로 제동력으로 가하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 까다로운 내리막길을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게 보조한다. 경사로 출발 보조장치는 차량이 오르막길에서 정지했다가 출발할 때 차량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한다.

올 뉴 디펜더는 차체 자체가 탱크 같았지만 내부는 차세대 전기차 아키텍처 EVA2.0을 탑재하면서 슈퍼 컴퓨터로 진보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가 적용됐고 내비게이션은 SK텔레콤과 공동개발한 T맵 기반으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모험을 원하는 익스트림 오너라면 탁월한 선택일 수 밖에 없다.

이달 초 국내 시장에 출시한 랜드로버의 야심작 ‘올 뉴 디펜더’의 연비는 ℓ당 8.9㎞, 가격은 8590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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