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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2035년까지 세계 첫 수소항공기 상용화”

에어버스 “2035년까지 세계 첫 수소항공기 상용화”

기사승인 2020. 09. 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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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홈페이지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회사 에어버스가 2035년까지 수소항공기를 상용화한다고 밝히며 홈페이지에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사진=에어버스 홈페이지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회사 에어버스가 항공업계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35년까지 수소 항공기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항공기를 2035년까지 상용화하겠다고 밝히면서 홈페이지에 수소 항공기 모델 사진을 공개했다.

에어버스가 공개한 항공기 모델들은 터보팬 항공기, 터보프롭 항공기, 동체 날개 일체형 항공기 등 세 종류로 탄소배출이 전혀 없다는 의미의 ‘ZEROe’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터보팬 항공기는 120명에서 최대 200명의 승객을 수용하고 3700km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또 제트 연료가 아닌 수소 연소를 통해 가동되는 개조된 가스터번 엔진을 이용한다.

프로펠러를 기반으로 하는 터보프롭 항공기는 최대 10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고 1800km 이상을 비행하는 근거리 비행용 모델이다.

브이(V)자형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가장 주목 받은 모델은 동체 날개 일체형 항공기로, 터보팬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최대 200명을 수용하며 3700km 이상을 비행한다. 특히 동체 폭이 매우 넓어 수소 연료의 저장 및 공급 방식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유연한 좌석 배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상업용 항공분야에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에어버스가 항공업계 내 변혁의 중심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 다음해까지 시제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수소 비행기가 상용화되면 이동수단 가운데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비행기의 탄소 배출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에어버스는 전망했다.

다만 포리 CEO는 수소 항공기 상용화에는 공항 내 급유시설 개조 등을 비롯해 항공업계 전반에 막대한 투자 비용이 수반된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정부와 파트너사들의 협력을 통해 항공업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겠다”라며 지원을 호소했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이 수소경제 전략을 발표하면서 유럽 내 수소경제 육성을 위한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 활성화 대책에 수소에너지 개발을 포함하고 총 70억유로(약 9조6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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