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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일본 백화점 줄폐업 돈키호테는 확장

동남아서 일본 백화점 줄폐업 돈키호테는 확장

기사승인 2020. 09. 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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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일본 대형할인점 돈키호테의 태국 방콕 매장 전경/제공 = 돈키호테 공식 홈페이지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일본 백화점이 실적 부진에 줄줄이 문을 닫고있다.

최근 닛케이 아시안리뷰에 따르면 태국 방콕 중심가에 위치한 일본 이세탄 백화점이 지난달 31일 폐점했다. 1992년에 문을 연 이래 28년만에 이용객 감소로 문을 닫았다.

방콕 이세탄은 지난 3월 31일 기준 한해 매출이 전년대비 44억2000만엔(493억원)으로 순손실 7억5200만엔(약 84억원)을 냈다.

이세탄은 같은기간 싱가포르에서도 2년 연록 순손실을 기록해 이지역 점포를 폐쇄했다.

일본의 다른 백화점 운영사인 다카시마야도 태국과 베트남에서 손해를 보고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앞서 일본 도큐 백화점도 지난해 방콕 근교 아울렛을 폐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하락, 일본보다 젊은 연령대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 영업이 동남아에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가 가격 책정도 수요자 감소에 한몫했다.

이세탄의 경우 일본보다도 2~3배 비싼 의류를 동남아에서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태국 중산층이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의류가격”이라면서 “부유층 수요에만 초점을 맞추고있다”고 말했다.

가격 부담이 낮은 일본 대형할인점은 동남아 시장 확대에 나서고있다.

유명 대형할인점 돈키호테는 2017년 12월 싱가포르에 1호점을 연뒤 현재 동남아에서 매장 총 10곳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8곳, 방콕 2곳 등이다.

돈키호테의 모기업인 팬퍼시픽 인터내셔널은 동남아 사업을 발판으로 삼아 2030년까지 해외매출을 1조엔(약 10조원)으로 지금보다 약 10배 늘릴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련 연구를 해온 태국 샤이닝 컨설팅 창업자 지라타 아가니닷은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저가를 사려는 수요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의 한 경제학자는 “코로나19로 여행을 할 수 없어 일본 현지 느낌을 얻고자 매장으로 가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방콕 현지에 살고 있는 한 65세 시민은 “일본 물건을 사고 싶을 때마다 이곳에 온다”면서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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