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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발 반도체 보릿고개 언제까지

화웨이발 반도체 보릿고개 언제까지

기사승인 2020. 09. 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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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클린룸 내부 모습 제공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클린룸 내부./ 제공=SK하이닉스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타격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하반기 실적이 하향세를 보이겠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 반도체)가 반도체 시장 불안정성을 이유로 다음달 계획했던 기업공개(IPO)를 보류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중 무역갈등으로 불거진 반도체 시장 부침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우리 기업들이 키옥시아의 상장 보류를 복잡하게 바라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5조원으로 전분기(5조43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당초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이 전망됐지만 최근 증권사들이 반도체 시황을 반영해 하향조정했다. 삼성전자 전체로는 3분기 스마트폰 호조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기는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반면, 반도체 부문은 유일하게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으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반도체 전문 회사인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은 1조3387억원으로, 한 달 전(1조5344억원)보다 약 13% 가량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조544억원, 내년 1분기 9812억원으로 당분간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D램 가격 하락이 반도체 업황 저조에 큰 영향을 준만큼 가격이 회복하는 내년부터 이들 기업의 회복을 점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4분기 서버용 D램의 가격은 전분기 대비 최소 13%에서 최대 18%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올 4분기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의 서버 D램 수요가 회복되며 내년 1분기 말부터 가격이 회복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이 흐름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가 메모리 시황의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고, 1분기부터는 SK하이닉스의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일본의 키옥시아가 다음달 상장 계획을 철회한 것을 보며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키옥시아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시장 변동성 등을 이유로 들며 “이 시기의 IPO는 주주의 최대 이익에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적절한 시점에 IPO를 재추진할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키옥시아가 “강화된 미국의 규제가 메모리 칩 공급과잉을 야기하고 시장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힌 점까지 감안하면,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시장 충격이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 판단하고 상장을 보류했다는 시각도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키옥시아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을 민감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키옥시아의 상장 연기는 투자자들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국내 반도체 업황과는 큰 상관이 없어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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