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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화재’ 15시간 지나고 완전 진화…사망자 없이 93명 경상

‘울산 아파트 화재’ 15시간 지나고 완전 진화…사망자 없이 93명 경상

기사승인 2020. 10. 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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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당국, 9일 오후 3시30분 합동감식 돌입
8일 밤 11시14분 화재 발생 후 완진까지 15시간…건물 1개동 반소
울산 아파트 화재 진화하는 헬기<YONHAP NO-4084>
8일 밤 울산시 남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난 불이 15여 시간만에 완진됐다. /연합.
지난 8일 밤 울산시 남구 달동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난 불이 15시간 여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9일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35분 화재를 초진한 데 이어 낮 2시50분 화재가 완진됐다고 전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33층 규모로, 소방당국은 12층 테라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불로 건물 1개 동이 반소됐으며, 내부 집기류 등이 소실됐다.

밤새 꺼지지 않은 울산 아파트 화재<YONHAP NO-4079>
8일 밤 울산시 남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난 불이 강풍으로 인해 9일 새벽에도 계속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낮 2시50분께 건물 상부를 다 태운 뒤 완진됐다. /연합./연합.
앞서 소방당국은 전날 밤 11시 14분 첫 신고 후 5분 만에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강풍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울산에는 전날 오전 7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었다.

불은 밤새 벽면을 타고 위아래로 급속하게 번졌으며, 한때 건물 상부가 불꽃에 휩싸였을 정도로 세를 확장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 10분께 고가사다리차,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 소방장비 및 펌프차, 물탱크차 동원령을 내려 부산, 대구, 경북, 경남 등 인근 시·도 소방본부에서 특수장비를 지원받았다. 이날 소방당국은 차량 총 148대와 소방관 등 1300명을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9일 오후 12시께 15층에 지휘소를 마련해 소방대원 200여 명을 교체 투입하고, 각 가정에 남은 주민들이 있는지 확인에 나섰다.

밤새 꺼지지 않은 울산 아파트 화재<YONHAP NO-4080>
8일 밤 울산시 남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난 불이 강풍으로 인해 9일 오전에도 계속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낮 2시50분께 건물 상부를 다 태운 뒤 완진됐다. /연합.
소방당국은 이번 불이 건물 벽면을 타고 급속하게 번진 이유로 외장재인 알루미늄 패널을 붙이는 데 사용된 가연성 접착제를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불은 새벽 2시께 잦아드는 듯 했지만, 건물 18층 부근에서 다시 시작됐고, 건물 반을 태우고서야 완전히 잡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다. 이날 소방당국은 주민 92명과 소방관 1명 등 총 9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중상자로 분류됐던 3명도 이날 오후 4시20분께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사망자는 없었다.

한편 소방당국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이날 오후 4시 합동감식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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