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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비밀의 숲2’ 박현석 감독 “안개신 가장 어려워…시즌3 메시지도 기대”

[인터뷰] ‘비밀의 숲2’ 박현석 감독 “안개신 가장 어려워…시즌3 메시지도 기대”

기사승인 2020. 10. 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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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_조승우, 배두나 (4)
‘비밀의 숲2’ 박현석 감독이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제공=tvN
“‘비밀의 숲2’는 시청자가 열고 발전시킨 프로젝트죠. 함께 해서 너무 영광이고 감사드립니다.”

tvN 드라마 ‘비밀의 숲2’ 연출을 맡은 박현석 감독은 시청자와 매순간 함께 한 기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종영된 tvN 드라마 ‘비밀의 숲2’는 시즌1에 이어 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시즌에서는 사회 본질과 시스템의 문제를 날카롭게 짚어냈다. 시즌1에 이어 집필한 이수연 작가는 정밀한 구성과 대립, 인물들의 치밀하고 밀도 높은 심리를 그려내며 그 명성을 이어갔다.

시즌2의 연출을 맡았던 박현석 감독은 시즌1의 큰 기대감에 부담이 컸다. “멋진 배우들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부족하지만 시즌1에서 시즌2로 이어지도록 무사히 연결시킨 것 같아 조금은 안도하고 있다”고 밝힌 박 감독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시즌1의 연결선상에서 시즌2의 시간·상황·인물들의 변화가 그려지는 것이었다. 다르게 보이기보다 비슷해 보이기 위해 애썼다”고 전했다.

하나의 살인 사건을 두고 펼쳐진 시즌1은 용의자를 특정 하는 대신 모든 인물들이 의심 가는 전개가 이어져 긴장감을 줬다. 시즌2에서는 큰 사건보다는 하나의 작은 사건을 시작으로 사회적 시스템의 본질적인 문제를 파고들었다. 큰 사건이 없고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아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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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박현석 감독이 촬영을 지도 중이다./제공=tvN
박 감독은 “시즌2는 눈길이 잘 가지 않는 사건으로 시작하는 차이가 있었다. 좀 더 불분명한 정보들 사이에서 범인을 찾았기 때문에 지적이 있을 수 있었다”며 “작가님은 사소하고 평범한 사건들이 얼마나 많은 사회적, 구조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가라는 주제의식을 대본 구성 자체로 구현한 것 같다. 전체 그림, 구조를 보면 꼭 필요한 전개였지만 나 또한 시즌1의 팬이었기 때문에 시청자의 아쉬움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털어놨다.

박 감독은 자신의 연출 색깔을 녹여내기보다 시즌1의 연출 방식을 이어가는 데 더욱 노력했다. 시즌1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비밀의 숲’ 다운 장면으로는 황시목(조승우)과 한여진(배두나)이 집 앞에서 이야기 하는 신을 꼽았다. “황시목의 천재적인 추리 능력, 한여진의 흔들리는 맘, 그리고 주제의식까지 유려하게 표현된 ‘비밀의 숲’다운 장면”이라고 말했다. 반면 어려웠던 장면은 모든 주제를 관통했던 1회의 안개 신이었다. “실제 넓은 개활지, 바람 부는 해안에서 안개를 구현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안개 신은 작가님이 주제의식을 중의적으로 보여주는 오프닝이라 제대로 구현하려고 애썼다. 현장 스태프와 CG(컴퓨터그래픽)팀의 노고로 잘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시즌2도 황시목이 웃는 장면으로 마지막을 맞이했다. 감정이 없는 검사 황시목은 이번 시즌에서 유독 웃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박 감독은 “개인적으로 황시목 검사 또한 변한 시간만큼 감정에 대해 배워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극중 강원철(박성근) 지검장과의 대화나 김사현(김영재) 부장과의 대화에서 감정을 확인하려는 순간이 있었다. 일반적인 사람들과 달리 분석해서 학습하는 그 무엇으로 이해해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즌3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박 감독은 “시즌3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지만, 만약 제작이 된다면 작가님이 우리 사회를 꿰뚫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진 드라마를 써주리라 믿는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비밀의 숲2_포스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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