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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공예 태동기 살펴보는 ‘유강열과 친구들’展

한국 현대공예 태동기 살펴보는 ‘유강열과 친구들’展

기사승인 2020. 10. 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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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2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서 선보여
유강열, 정물. 1976
유강열의 ‘정물’./제공=국립현대미술관
업적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강열(1920~1976)은 한국 현대 공예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염직 공예가이자 국내 1세대 현대 판화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고 교육자·예술운동가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국회의사당,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대공원 등 건축 장식에도 참여하는 등 장르와 영역의 경계를 넘나들며 융합을 시도했던 선구자였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가 유강열의 삶과 예술을 돌아보고, 1950~1970년대 공예를 중심으로 한국 현대 조형예술을 조망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유강열과 친구들: 공예의 재구성’전을 내년 2월 28일까지 과천관에서 선보인다. 한국 현대 공예가 어떻게 싹을 틔우고 발전했는지 그 태동기부터 살펴보는 전시다.

전시는 먼저 1950년대 폐허 속에서 시도했던 유강열의 활동을 다룬다. 그는 나전장인 김봉룡과 함께 전통공예를 바탕으로 하는 현대공예인 양성을 위해 1951년 경상남도나전칠기강습소를 설립했다. 당시 강사로 참여했던 김봉룡과 이중섭의 작품이 소개된다.

유강열은 국립박물관 한국조형문화연구소 연구강사로 활동하며 한국 공예 중흥과 판화 미술 발전을 꾀하기도 했다. 이때 제작된 목판화 작품도 볼 수 있다.

유강열은 1958년 록펠러 재단 후원으로 1년간 뉴욕에서 유학했다. 이 시기 수집한 미국 현대미술 자료들과 함께 에칭, 석판화,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제작한 판화작업도 전시에 나왔다.

이후 그는 홍익대 공예학과장을 지내며 한국 공예·디자인 교육 시스템을 설계해 한국 현대 공예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전시는 유강열의 작품 60여 점을 비롯해 정규, 최승천, 최현칠 등 총 25명의 작품 140여 점을 아카이브와 함께 소개한다. 염직과 태피스트리부터 나전, 판화, 회화, 사진, 도자, 목공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그동안 국내에서 소외 장르였던 서예, 판화에 이어 공예를 조명해 현대 공예의 활성화와 공예사를 정립하는 장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응식, 유강열 인물, 1961
사진작가 임응식이 1961년 촬영한 ‘유강열’./제공=국립현대미술관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 야외에 ‘MMCA 예술놀이마당’을 선보이고 있다. 과천관 야외 공간을 재해석해 예술, 자연, 놀이 등 세 가지 주제가 공존하는 예술놀이마당으로 꾸민 것이다.

자연의 성장과 변화를 작품화한 공간인 ‘예술가의 밭’, 느티나무 아래에서 식물을 관찰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마루’, 소나무로 숲길을 조성한 ‘솔내음길’, 넓은 풍광을 바라보며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하늘지붕’으로 구성됐다.

내년 6월 27일까지 이어지는 ‘MMCA 예술놀이마당’에서는 작가 김도희와 조경가 최재혁의 ‘예술가의 밭-산고랑길’, 김주현의 ‘세 개의 기둥’ 신작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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